[기고/지은정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생존의 기본조건 의·식·주,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식(食)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매일같이 다양한 음식물을 통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각종 비타민 등 생존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다. 이렇듯 인간은 식품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 식품이 '불량식품'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불량식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흔히 어린 시절 학교 앞 문구점에서 사먹던 저렴한 군것질거리를 떠올릴 것이다. 불량식품의 진정한 의미는 식품의 생산, 제조, 유통, 판매 등 어느 단계에서든 법을 위반한 제품을 일컫는 것으로 부패·변질되어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 유독·유해한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 사용이 금지된 물질을 함유한 식품 등 크게 17가지 항목으로 나누어진다.

웰빙(well-being) 열풍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정지역에서 제배된 유기농 농축산물에 열광하고 비타민, 오메가3,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 각종 건강보조식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 추세이지만, 정작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량식품은 별 우려 없이 섭취하고 있는듯하다.

무심코 섭취한 불량식품으로 인해 나빠진 건강이 건강식품을 섭취한다고 해서 다시 좋아지지는 않는다. 때문에 식품을 구매하기 전 유통기한과 포장상태, 원산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적극 신고하여야한다.

어린 시절 배가 고프면 친구들과 함께 사먹었던 원재료도 유통기한도 표기되지 않은 오색빛깔의 불량식품,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식품은 식품다워야 한다. 식품이 불량해지는 순간 우리의 건강이 위협받게 되고 가정과 사회 역시 큰 파장을 딛게 된다.

불량식품은 득(得)이 아닌 독(毒)임을 기억하고, 불량식품 판매 사실을 알게 되었거나 의심이 든다면 국번 없이 ▲112나 ▲1399(식품의약품안전처), 인터넷 홈페이지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 또는 스마트폰 앱 ▲ '식품안전파수꾼'을 통해 신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