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정민준 기자 =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봉사단(회장 권경미)은 15일 홍도동 미소자원센터에서 인근의 저소득 어르신 120여 분을 초청해 점심 대접과 함께 이분들 중에서 80여 분에게 무료 장수사진 촬영을 펼치는 등 가을햇살만큼 따사로운 사랑 실천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사진 촬영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다소 상기된 모습의 어르신들이 행사장에 모여들었고, 회원들이 하나, 둘 내놓은 떡과 과일 등을 드시면서 지난 세월에 관해 펼쳐 놓기 시작한 이야기보따리에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이어, 회원들은 남자 어르신들에게는 양복과 넥타이를, 여자 어르신들에게는 한복을 입혀 드리고 나서는 사진이 잘 나오도록 생기 있는 얼굴을 위해 화장도 해드렸다.

몇몇 어르신들은 낯선 모습에 거울을 연신 이리 저리 돌려 보기도 했지만 내심 즐거워하는 표정을 감출 수는 없었다.

"자 어르신! 표정 푸시고 김치~하세요!"란 말에 따라 연속되는 몇 번의 사진 촬영을 마친 어르신들은 이제야 그간의 긴장이 풀리신 듯 머쓱해 하시며 아까의 표정이 어땠냐고 봉사단 회원들에게 묻기도 했다.

회원들은 "사진 정말 잘 나올 거예요! 그것도 한 이십 년은 젊게요"라며 미소와 함께 덕담을 드리며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육개장과 다과를 대접해드렸다.

오후 1시 30분이 넘어가면서 찾아오시는 어르신들의 발길은 확연히 줄어들었지만, 회원들의 이마에는 상을 차리고 치우고 정리하느라 생겨난 굵은 땀방울이 한가득 맺혀 있었다.

그동안 대전 전역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촬영을 비롯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연탄과 생필품 나눔 등 이웃사랑 실천에 힘써왔던 도원참사랑나눔봉사단에서는 올해 동구에서만 3월 대동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7회에 걸쳐 총 314명의 어르신들에게 장수사진을 선물해드린 셈이 됐다.

권경미 회장은 "십시일반으로 주위에서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재능기부를 통해 부모 같은 어르신들에게 작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기쁨을 전달하고자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나서 해맑은 미소를 띠시며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에 커다란 보람을 느끼게 되며,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 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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