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성우 경사 = 서산경찰서] 누구나 한번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맞아도 아프지 않은 꽃으로도 아이들을 때리지 말라는 의미이다.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체벌을 하는 부모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아동학대로 인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심한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협을 받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사라져야 할 범죄이다.

아동학대는 지난 2011년 6058건이던 것이 2015년 1만1715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2014년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별법의 시행으로 아동학대신고 의무가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동학대의 유형은 폭력에 한정된 것은 아니며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신적 발달을 저해 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폭언)이나 가혹행위와 더불어 소극적 의미의 방임행위까지 포함된다. 비율로는 중복학대가 1만8000여건(45.7%)으로 가장 많았으며 방임이 9154건(22.3%), 정서학대가 5474건(16%), 신체학대 5017건(12.2%), 성학대가 1482건(3.6%)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가정 내(82.6%)에서 주로 발생하며 친부모(81.5%)에 의한 학대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신고요령이 있다.
첫째, 112신고이다. 언제 어디서나 아동학대를 목격한 경우나 조금이라 의심되는 경우에는 112로 신고를 하면 된다.
둘쩨,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착한 신고' 앱이다. 112신고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스마트폰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착한 신고' 앱을 이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반디톡톡' 이다. '위민넷' 사이트에서 '반디톡톡'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신고뿐만 아니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전문상담원에 의해 온라인 채팅으로 24시간 실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수사와 보호, 가족 상담도 같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피해에 직접적으로 알리길 꺼려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권장한다.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이 자라야 할 미래의 꿈나무들이 더 이상 아동학대라는 굴레에 묶여 꺽이지 않도록 부모와 어른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로 보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