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민성 순경 = 서산경찰서] 필자가 일선에서 음주단속을 하다보면 '단속이 왜 이렇게 많아? 술 한잔 마시고 운전하는 게 뭐 그렇게 대수라고 내가 사람을 죽였어?'라며 자신의 음주단속을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크나큰 오산이다. 음주운전은 '도로 위 흉기' 라고 불릴 만큼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이다. 음주운전은 음주로 인해 판단력과 집중력, 상황대처능력 등이 낮아진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물건을 들고 주변인에게 휘두르는 것과 같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사람은 132만 8827명으로 연평균 26만5765명으로 나타났다. 대중매체를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많이 알려져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직장에서는 회식과 같은 술자리에 참석할 때 자동차를 두고 가거나 대리운전, 술을 마시지 않는 동료들의 차량을 이용, 숙취운전 자제 등의 교양을 하고 있다.

또한 제도적으로 음주운전의 처벌기준을 강화하여 음주운전을 예방 할 뿐 아니라 동승자의 처벌기준 또한 강화되어 음주운전을 부추기거나 동승자가 많이 취했을 경우에 처벌했지만 음주사실을 알면서도 열쇠를 제공, 음주운전을 권유, 말리지 않은 경우에도 처벌 기준이 될 수 있고 경찰 수사단계에서 면밀히 조사를 할 것이다.

내가 마신 술 한 잔이 누군가의 눈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 잔 쯤이야 괜찮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은 나는 물론 누군가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와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음주운전 근절에 동참하여 안전한 동네, 더 나아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