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문규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예년에는 10월 중순이나 말부터 미세먼지가 급격히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미세먼지가 일찍 찾아오면서 가을 정취를 즐기기도 전에 미세먼지 공습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최근 낮과 새벽 일교차와 맞물려 안개를 짙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그에 따라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안개길로 인한 교통사고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안개낀 날은 맑은 날에 비해 앞차의 정지나 차선변경 등 갑작스런 교통상황에 대처가 늦어 대형사고나 2차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고 치사율 또한 2배 이상 높다는 통계도 있다.
이렇듯 위험한 안개 낀 도로에서 안전하게 차량을 운행하기 위해서 몇가지 안전 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는 가장 기본으로 지켜야할 수칙인 서행이다. 도로교통법에서도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00m이하일 경우는 속도를 50% 이하로 감속하도록 정해 사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하며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하며 앞지르기나 불가피한 때 외에는 추월차로 즉 1차로 운행은 자제하고 2차로나 3차로 등 주행차로를 이용하자.

둘째, 운전자는 전조등과 안개등, 차폭등을 켜서 다른 차량에 내차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안개 낀 날 운전 시에는 주행하는 앞 차량은 물론 주변 상황에 대한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 연쇄 추돌사고의 발생률이 27.6%로 맑은 날에 비해 2배, 눈길보다 3배 이상 높다. 따라서 전조등과 안개등, 차폭등을 켜서 다른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량을 확인 할 수 있도록 방어운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어떤 도로 상황에서든 긴장하여 운전을 하고 도로에 대한 사전 정보를 파악해 두자. 강·호수·바다 등 강변도로를 운전할 때는 안개가 낀 구역과 끼지 않은 구역이 혼재하고 있어 안개가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운전대를 놓는 순간까지 긴장하며 운전해야 한다. 초행길이라면 출발 전에 운행할 구간에 대해 급커브와 고갯길, 호수나 강변을 끼고 운행하는지 등 도로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인터넷 뉴스 라디오 등을 통해 안개 등 날씨정보도 충분히 알아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안전수칙을 숙지하여 안개 낀 도로에서는 이에 대한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순간의 부주의로 인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무엇보다 평소 때보다 조금 더 일찍 출발하여 여유를 갖고 서행운전을 하여 나의 생명과 안전을 스스로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