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문규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가을이 성큼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 무더웠던 여름도 제법 꺾이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자전거를 타고 나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페달을 힘껏 밟을 때면 운전자도 기분이 한껏 좋아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것이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가벼운 찰과상부터 시작해서 뇌진탕, 골절, 상해,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 자동차와는 다르게 사고의 충격이 신체에 직접적으로 가해지기 때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평균 발생건수는 2월 4504건에서 3월 7175건으로 60%가 증가했으며 연평균 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자전거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7.8%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사고원인으로는 자전거 운전자 안전의무위반 60%, 중앙선 침범 13%, 가해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 70%으로 조사됐다. 또 사고유형으로는 측면 충돌이 28.1%로 가장 높았다.이에 교차로에서 반드시 정지 또는 서행운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전거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것이다. 자전거에는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 그대로 운전자에게 전달되어 안전모와 무릎, 팔꿈치 보호대 등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이다. 안전모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사고시 머리손상을 85%나 감소시키는 효과를 본다고 한다.
또한 야간 라이딩 시에는 전조등과 후미등을 반드시 장착하여 사고를 예방하여야 한다.

둘째, 자전거 운행 시에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지 말아야 한다. 주변 환경음이 들리지 않아 위험할뿐더러 접근하는 다른 자전거나 차량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되도록 지정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고 안전 법규를 준수하여 운행하는 것이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횡단보도에 이르면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보행해야 하고, 음주 시에는 절대 운행을 해서는 안된다.

이와 같이 법규를 준수하는 의식을 가지고 자전거가 차임을 잊지 말고 안전운행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선선해지는 가을날씨에 더욱더 즐겁고 건강한 자전거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