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현진 경장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며칠 후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추석이 다가 온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은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오랜 만에 한자리에 모여 화목을 다지는 자리이자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그동안 어떻게 지내며 살고 있는지에 대하여 담소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명절 연휴기간에 전체적인 112신고건수는 보통 다른날에 비하여 감소되기는 하지만 명절 기간에 들어오는 112신고는 주로 가정폭력, 주취폭력 등 평소 들어오는 신고건수에 비하여 약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경찰통계로 확인되었다.

특히나 명절기간 중 관계가 악화돼 이혼하는 부부나 부모, 자식간의 다툼으로 인하여 가정이 화목을 벗어나 풍지박산 나는 경우도 많이 증가 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정폭력의 이유로는 취직이나 결혼문제, 고부간의 갈등이 남편과의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부모부양, 재산분할 문제가 형제들 간의 폭력으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갈등이 빛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찰에서는 추석연휴를 대비해 가정폭력 사건이 재발할 우려가 있는 가구를 모니터링 하고 폭력사건 이외에도 범죄취약지역에 최대한 인원을 집중배치, 특별방범활동을 강화해 가정폭력 등 범죄가 없는 안전한 추석연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이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양보하려는 마음으로 가정 폭력을 미연에 방지하는 마음가짐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나하나 모든 가정은 다같이 소중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가족 구성원마다 서로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과 행동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더욱 필요로 해야 한다고 본다.

명절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서로 원활하게 소통이 되지 않아 그동안 쌓여 던 불만들이 일시적으로 표출될 수도 있고, 갈등도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한 핏줄 또는 한 가족으로서 서로간의 시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처럼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준다면 풍요로움의 상징인 추석처럼 가족 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으며, 명절을 계기로 하여 더욱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