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ctn]정태수 기자= 청주성 탈환 424주년 기념 청주읍성큰잔치가 내달 3~4일까지 성안길 일원에서열린다.

청주읍성큰잔치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청주의 의 ․승병들이 힘을 모아 왜군에게 함락됐던 청주성을 탈환한 것을 기념해 개최되는 것으로 올해는 청주성 탈환 424주년을 기념해 ‘하나된 함성, 깃발을 올려라!’ 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참여형 도시문화축제로 열릴 예정이다.

본행사로 ‘승승장구 퍼레이드’와 ‘손에 손잡고 줄댕기기’, ‘청주성 탈환 재현 퍼포먼스’가 시행되며, 부대행사로는 ‘잔치를 베풀라’, ‘장똘뱅이 로드쇼’와 거리공연, 시민동아리 예술제, 학술세미나, 어린이 미술대회, 망선루 골든벨, 전통문화 체험부스 운영 등이 개최된다.

연계행사로 의․승병추모대제와 사직제, 직지음악회 등이 열리며, 청주읍성큰잔치를 홍보하기 위한 사전행사로 8월 매주 토요일마다 물풍선을 던지는 ‘왜병을 잡아라’와 청주읍성거리 재현 퍼포먼스가 성안길 일원에서 펼쳐진다.

‘승승장구 퍼레이드’는 내달 3일 오전 9시30분 서원구청을 출발해 사직대로를 시민들과 함께 행진하는 행사로, 청주대교를 지나 중앙공원 인근 청주읍성 복원장소까지 성안길을 한 바퀴 돌아 신나는 축제를 알리게 된다.

퍼레이드 이동 시 사직대로를 따라 청주성 탈환을 위해 집결한 의․승병 복장을 한 시민들이 의병 출정부터 전투, 성탈환 승전까지 전과정을 실감나게 재현한다.

이 퍼레이드는 청주지역의 공연단체들로 구성됐으며, 취타대와 만장기를 시작으로 424명의 북을 든 의병 복장의 시민들이 그 뒤를 따르며 장엄한 북소리로 시작을 알린다.

극단 꼭두광대의 탈놀이, 울림의 난타, 일통고법회, 전통연희단 푸리, 벨리댄스 등 전문예술단이 도심을 행진하며 공연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 코스프레 참가단과 시민 동아리예술단들이 공연 복장으로 퍼레이드에 합류하며, 청주문화사랑모임의 줄댕기기 큰 줄이 퍼레이드 후미를 장식한다.

청주대교에서는 스턴트맨들이 전투장면을 실감나게 재현할 예정이며, 하늘에 설치된 기구에서 전문 난타팀의 연주가 울려퍼지며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를 연출할 예정이다.

복원된 청주읍성 성벽 앞에서 성탈환 재현 퍼포먼스가 벌어져 임진왜란 당시의 전투 모습을 통해 시민들에게 승리의 감동을 선사하고, 상당구청 앞 대로변으로 이동해 청주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줄댕기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지난해 부활된 줄댕기기 행사는 청주문화사랑모임이 에서 주관하며, 청주시 4개 구청에서 각 200명씩 선발한 선수들이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준다. 예선 및 결선을 통해 줄댕기기 승리팀이 선정되면 상당구청에 마련된 ‘잔치를 베풀라’ 코너에서 성안동 부녀회가 시민들에게 잔치국수 등 먹을거리를 제공하며 메인행사는 마무리된다.

3~4일까지 성안길 일원에서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리며 승리의 기쁨을 알리는 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청주예총의 ‘장똘뱅이 로드쇼’ 가 성안길 일원에서 진행되고 거리무대에서는 젊은이들이 버스킹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3일 오후 3시 남문 특설무대에서는 성안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직신에게 지내는 사직제를 지내며 시민예술동아리 공연무대가 펼쳐진다.

4일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유치부와 초등학교 어린이 대상 미술대회가 끝나면 망선루에서 어린이 대상 퀴즈 골든벨 행사를 열어 축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는 옛 읍성 한 바퀴를 도는 발도장 찍기로 청주읍성 4대문 역사체험을 진행하고, 청주문화원 동아리들이 가죽공예, 전통차시음회, 민화그리기 등 전통문화 체험 부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철완 청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청주 시민 모두가 화합하고, 청주읍성큰잔치의 개최로 청주시의 경제와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