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ctn]정태수 기자=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현대적으로 풀이한 직지 도서 ‘직지 말걸다’를 출판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직지 도서는 직지가 가지고 있는 예술, 역사, 서지학적 측면을 쉽게 전달하기위해 기획됐다. 직지에 녹아있는 정신과 현대인에게 유용한 가르침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재해석한 인문학적이고 감성적인 도서로 재탄생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 하권 원본의 크기와 내용을 동일하게 복제한 책이다. 본문 사이에 삽입한 반투명 종이에 저자 4인이 각자 다른 관점에서 직지를 해석하고 통찰력을 담은 글귀를 새긴다. 직지 영인본과 글귀를 겹쳐볼 수 있다. 직지 도서를 통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보다 쉽게 알리고, 대중에게 공감을 이끌 예정이다.

저자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전공 옥영정 교수,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서명원 교수, 문학평론가 정여울 작가, 청주 마야사 주지 현진스님 등 4인이 참여한다.

한국고인쇄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복원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는데 힘쓰고 있는 옥영정 교수는 직지를 둘러싼 서지학적 비밀과 풀이를 이야기한다.

프랑스인으로 한국의 선불교를 깊게 연구한 예수회 신부인 서명원(Bernard SENÉCAL S.J) 교수는 종교를 초월한 직지의 통찰력을 담는다. 가톨릭 신부이자 학자로서 불교와 그리스도교간 이해를 돕는 강연과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사랑한 유럽TOP10’, ‘헤세로 가는 길’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문학평론가 정여울 작가는 대중의 공감을 이끌만한 감성 에세이를 싣는다.

일상적이고 간결한 언어로 수행자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수필을 다수 집필한 현진스님은 현대인의 정신을 치유하는 불교 선사상과 사색을 말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직지의 겉표지만 알고 그 안에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며 “현대적으로 해석한 직지 도서를 통해 일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지 도서의 제작부수는 500권으로 한정 제작된다. 각 책마다 번호가 새겨져 소장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직지 도서는 직지코리아 행사 기간 중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들어서는 ‘책의 정원’ 부스에서 전시될 예정이고, 직지코리아 매표소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내달 1~8일까지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