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정민준 기자 = 세종시의회가 30일 각 의장단 선출을 놓고 결국 파행을 맞았다.

지난달 30일 제38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 의장 선출에 이어 이틀째인 1일 오전 10시 상임위원장(행복위, 산건위, 교육위, 예결위)을 놓고 신임 고준일의장과 새누리당 소속의원들간 내부진통으로 회의가 무산되는 등 힘 겨루기 양상을 보이면서 파행으로 치닫자 또 다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개원식이 파행된 이유는 후반기의장 선출 이후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원 구성을 둘러싸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자리 배분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들 양당대표는 몇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협의 점을 찿지 못해 양보와 상생은 뒷전 이었던것으로 미뤄볼수 있다.

이날 세종시민 유권자들이 참석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윤형권, 안찬영, 박영송, 김원식, 정준이, 서금택)들은 정시 본 회의장에 참석했다. 이에 반면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촌극이 벌어져 참관인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다.

양당대표(새누리당 이경대, 더불어민주당 박영송)간 상임위원장 선출은 오후3시30분이 지나서야 투표를 시작해 이경대(새누리당)의원은 당 대표 간 배분(새누리2, 더불어2)이 확정됐다고 밝히고 본 회의장을 떠났다.

이에 그 동안 다수당으로서의 특권 아닌 특권을 누려왔던 더민주 의원들은 새누리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시종일관 밝혀왔지만 투표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세종시기자협의회/공동제공)

각 상임위원장 선출은 오후 4시가 돼서야 투표가 진행 됐으며, 첫 번째 치뤄진 행복위원장에 김복렬(새누리당)의원이 14표로 신임 행정복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어 치뤄진 산건위원장에는 안찬영(더불어민주당)의원이 14표의 지지를 받아 신임 산업건설위원장으로 책임지게 됐다.

일사천리 100%의 득표율을 자랑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는등 마치 사전협상 약속처럼 진행 됐다.

이후 정회시간을 이용해 행복위, 산건위별로 부위원장 선출을 하였고 행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서금택 의원(더민주),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장승업 의원(새누리)이 각 선출 됐다.

이후 4시30분이 넘어 속개된 운영위원장 선출에서는 13명 의원이 투표에 참가해 양당간 사전 협상인듯 김선무 의원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할 예정으로 간주돼는 분위기 였다.

하지만 이는 더민주 소속의원들의 갑작스러운 반란으로 엉뚱하게도 김정봉 의원이 7표를 획득 해 이에 당황한 신임의장은 투표결과 공표도 하지 않은채 급기야 정회를 선포하고 자리를 떠나 의회를 빠져나가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신임 고준일 의장은 뜻밖의 결과에 당황한듯 공표하지 않고 정회를 요청, 미숙한 의정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한편, 양당 위원장 배분약속이 깨지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욕설과 고성을 지르며 흥분했으며, 이로 인해 기약도 없이 무산돼 금(1일)일0시를 기준으로 자동 폐회됐다.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거는 다음날인 오는 4일 오전 정례회 때 이어 진행된다.

의장은 결과를 떠나 선출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결국 공표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신임 고 의장의 초유의 사태인 행동에 세종시의회는 말도 안되는 파행에 이르렀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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