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세종호수공원을 찾은 김모(39)씨는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는 도중 화장실에 갔다.

하지만 화장실 입구에는 '호수공원 쓰레기를 화장실에 버리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씌여 있었다.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너무나 놀라고 어이가 없어 제보 한다고 했다.

세종호수공원에는 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 최고의 수상무대가 될 무대섬, 도심속에서 해변을 연상할 수 있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섬과 습지섬 등 5개의 인공섬이 조성돼 있다.

또한 호수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세종특별자치시민들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시작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게 세종호수공원을 방문했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간소한 먹거리를 준비해 주말의 여유를 즐기기도 했지만 일부 음주 가무를 즐기는 행락객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호수공원에서 대낮부터 벌어진 술판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도 요구된다.

상가 주인 이모(61)씨는 "주말이나 휴일 다음날이면 공원 내 술병과 쓰레기가 엄청나게 버려져 있다"며 "이용하는 데까지 뭐라 할 수 없지만 뒤처리가 아쉽다"고 질타했다.

공원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행정당국은 사실상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공원이 광범위한데다 관리 및 단속 인력도 사실상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민들 스스로가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갖춰 무질서한 행위에 대해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렇게 해서 사회가 변하겠는가?

우리 시민들의 건강한 시민의식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절대로 사회는 변하지 않는다.

최소한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는 책임 의식이 사회의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누가 누구를 탓해야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