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현진 경장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많은 경찰조직 가운데 유난히 힘들고 바쁘다고 볼 수 있는 곳은 관내 주민과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있는 지구대 파출소라고 볼 수 있다. 어느 날 상습적으로 술만 마시면 112에 신고하는 남성이 있었는데 이유를 묻자 그냥 혼자라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필요해서 신고했다고 이야기 한다.
이렇듯, 지금까지 다양한 종류를 불문하고 각종 112신고 전화를 받아 현장에 출동하는 기존 시스템에서 앞으로는 새로 개편된 시스템을 활용하여 단순 민원업무 처리 신고는 따로 분류하여 접수 처리하게 된다.

단순 민원 업무처리 신고에는 경찰이 출동하는 일은 점점 드물 것으로 보여 지며 특히나 지난 1일부터 경찰이 112신고체계를 개선하여 시행중에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생활정보 전화번호는 크게 긴급, 생활정보, 민원신고 이렇게 분류되는데 112는 긴급번호에 해당하며 접수내용은 범죄 신고로 국한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15년도 통계에 따르면 112로 접수된 신고분석 내용은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상담민원이 거의 5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허위신고나 장난신고 등 신고내용이 전혀 없는 반복전화나 욕설, 폭언을 일삼는 악성신고는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경찰의 인력과 장비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는 신고는 정작 급박한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정작 급한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위험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다.

경찰은 긴급신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비긴급 민원성 신고에 후순위 대응 방침을 세움으로써 선택과 집중에 의한 112신고 시스템 개편을 단행하였다.

이제부터는 우리나라 국민이 정말 나 아닌 다른 사람도 생각하는 타산지석의 정신을 가지고 나의 단순한 신고전화가 다른 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빼앗아 갈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올바른 112신고 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이며 경찰과 관련이 없는 생활민원 신고 사항은 전국공통인 110번이나 120번, 또한 경찰에 관련된 민원사항은 182로 문의하여 보다 더 편안한 서비스를 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