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ctn]정민준 기자 = 공주시가 후손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지하수를 물려주기 위해 지하수 오염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무분별하게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하다 수량 부족과 수질 부적합 등으로 사용하지 않는 지하수 방치공을 적정한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고 논밭에 방치하면 오염된 지표수 등이 공 내부로 유입되어 지하수가 오염 될 개연성이 크다.

특히 지하수 방치공은 지표 오염원을 암반 깊숙한 지하수까지 유입시키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되는데, 오염원은 단기간에 지하수 전체를 오염시키며 한번 오염된 지하수는 원상복구가 불가능하게 된다.

이런 심각한 지하수 오염에 대해 대부분의 지하수 소유자는 심각성을 모르고 있으며 지하수 폐공 처리 절차와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지하수법으로 규정 된 원상복구를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

지하수 방치공 원상복구는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소유자가 모든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법에 규정하고 있어 시의 지하수 방치공 신고 독려와 홍보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얻지 못해 방치공 찾기 운동이 지지부진한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지하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관내 지하수개발 시공업체 종사자의 협조를 얻는 등 상시 지하수 방치공 찾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년에 한해 소유자가 방치공을 자진 신고하면 시에서 원상복구에 대한 행정절차와 원상복구비용을 부담해 시청 지하수 담당자가 직접 현지 확인 후 일괄 원상복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타 방치공 원상복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주시청 수도과(☏041-840-8626)으로 문의하면 된다.

탄천면 삼각리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그동안 방치공이 지하수 오염의 주범이라는 홍보는 많이 들어 잘 알고 있었으나 방치공 처리절차가 복잡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돼 지금껏 논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면서, "시에서 일괄 처리해 준다니 방치공을 신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윤도영 수도과장은 "지하수 오염의 심각성을 주민들께 적극 홍보하는 한편 신고절차 등 행정적인 편의를 시에서 제공하겠다"며, "더 많은 방치공을 찾아 법 규정에 따라 원상복구를 실시해 지하수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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