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이재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지난 2007년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 사건과 관련, 소송 진행상황 등을 피해 주민에게 알려주는 순회상담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태안군과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공동위원장 국응복·김성진, 이하 연합회)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태안읍 등 8개 읍·면을 방문해 소송 진행상황과 개인별 판결금액, 대부금 상환 등을 피해 주민에게 알려주고 상담을 실시하는 '유류피해 진행사항 순회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순회상담은 최근 민사소송 진행사항과 대지급금 지급 등을 문의하기 위한 피해민들의 청사 방문 및 전화 문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군과 연합회는 그동안 소송수행 대책위원회와 법률대리인을 통해 안내문을 발송하고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등 피해민 불편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으며, 이번 순회상담을 통해 민선6기가 추진 중인 ‘현장행정’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순회상담은 지난 11일 태안읍을 시작으로 12일 안면읍사무소, 13일 고남면사무소, 14일 남면사무소, 15일 근흥면사무소에서 각각 실시됐으며 5일간 총 114건의 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피해민 궁금증 해소에 앞장섰다.

순회 상담을 위해 안면읍사무소를 찾은 최 모(72, 안면읍) 씨는 "유류피해 배·보상금이 통장에 입금됐지만 정확한 금액이나 수수료 등을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순회상담을 통해 궁금증이 해소됐다"며 "저처럼 나이가 있어 군청 방문이 쉽지 않은 피해민들을 위해 순회상담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순회상담을 통해 피해민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보다 자세한 안내를 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며 "앞으로 유류피해 소송의 빠른 종결 등 완벽한 마무리를 통해 군민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순회상담은 18일까지 5개 읍·면에서 실시됐으며 오는 20일 이원면(면사무소)와 21일 원북면(면사무소)에 이어 26일 소원면(면 자치센터)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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