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 = 세종시가 신도시와 읍·면지역을 위해 설립한 '작은 도서관'이 전담자 부재로 인해 이용률이 급감 하는등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도서관은 신간서적 한권 구입하지 못하거나 도서관 이용자체가 어려운 곳도 많아 생색내기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신도시와 읍면지역의 도서관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 올해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등 9개소를 개관해 모두 19곳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 모든 도서관의 프로그램운영비 확대, 시민참여 지원, 도서관 간 협력 프로그램 마련 등을 중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작은 도서관은 운영 내실화를 위해 13곳에 도서구입 및 프로그램 운영비 2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은 도서관 실태 조사결과 도서구입비와 책 구입 및 정리문제 등 도서관 운영전반에 각종 문제점이 드러났다.

6일 사서 전문기관에서 밝힌 '세종시 작은 도서관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운영되고 있는 13개소 도서관 대부분 전문 전담자 없이 프로그램 운영과 도서를 구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서관 운영문제는 전담자가 없어 도서관 개방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취재 됐다. 때문에 이용자의 불편으로 비활성화가 되고 있고 책 대출은 물론 도서관 이용자체가 어려운 계층이 많다는 불평이다.

특히 도서구입비 지원이 전혀 되지 않는 곳도 있는데다 지원비도 차등으로 지급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도서구입비가 부족해 신간 구입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신간서적 구입 권 수 줄이거나 아예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에서는 13개 도서관에 운영비 2억을 지원했으나 지원 받지 못한 곳도 있는 등 예산 부족으로 대부분 도서관 신간서적을 제때 구입하지 못해 운영비 사용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점이 속출해 작은 도서관 이용률이 저조한데도 세종시는 '도서관 확충'이라는 숫자 늘리기에 급급한 행정을 펴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서 전문 관계자는 "20만 인구시대에 도서관 운영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 한데다 문어발식 확충은 문화도시의 질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행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