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ctn]정민준 기자 =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즐비한 공주시 금성동 미나리꽝 매립지역에 최근 고풍스러운 한옥 한 채가 들어서 지나가는 사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한옥은 공주시(시장 오시덕)가 추진하고 있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으로 한옥과 담장 포함, 총 1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완공된 첫 번째 한옥이다.

지난 21일에는 공주 고도육성·세계유산관리 주면협의회 강정길 회장과 문화재청 김상기 고도보존육성과장, 공주시 노재헌 성장전략사업단장 등 관계자와 마을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 한옥에 대한 입주식이 열렸다.

이날 입주식을 가진 건축주 김씨는 "고향은 김천인데 직장 관계로 공주에서 생활하다 조립식 집이라도 지어서 살아볼까 고민하는 와중에 이 사업 소식을 듣게 됐다"며 "한옥은 평당 단가가 비싸 엄두도 못 냈는데 지원 덕분에 공주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게 됐고 아내와 아이들도 집을 마음에 들어한다"고 사연을 전했다.

시에 따르면,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그동안 문화재 보호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낙후된 문화재 주변 주거환경과 고도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고도 지정지구에 한옥 신축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금성동, 교동, 반죽동, 중동 중 고도 보존육성지구로 지정된 500여 필지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국비 80억원을 포함 총 114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현재 김씨와 같이 한옥 신축 지원 신청을 하거나 계획중인 사례가 금성동에만 20여곳에 이르며, 최근에는 반죽동 제민천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옥 신축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원내용은 고도 지구 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한옥을 신축할 경우 총 공사비의 2/3 범위 내에서 최대 1억원, 나대지에 한옥을 신축할 경우 총 공사비의 2/3 범위 내에서 최대 8천만원까지 무상 지원한다.

공주시 노재헌 성장전략사업단장은 "이 사업은 2018년까지 한정된 예산으로 시행되고, 그 이후에는 일체의 지원이 없기 때문에 평소 한옥 신축을 고민하신 분은 서둘러 신청하기 바란다"며 "3년 후 사업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어 100채가 넘는 한옥이 들어서면 백제 고도(古都) 공주의 역사문화환경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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