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안면도 대하축제가 지난달 9일부터 열려 1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기간 동안 30여만 명이라는 관광객들이 태안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과는 안면도 대하축제가 명실상부한 태안군의 대표축제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또 24일간의 긴 대회에도 불구하고 추진위를 비롯해 상인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해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민원의 문제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인지 태안군 자유게시판에 대하축제와 관련해 단 한건의 민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이는 주민과 상인들이 선진시민의식을 보여줬다는 것으로 비춰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축제는 지자체인 태안군이 해마다 보조해 주던 지원금을 단 한 푼도 없이 축제가 열렸다는 점이다.

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타 지자체의 경우 하나의 축제를 위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보조금을 쓰고 있으며, 대하축제의 경우도 지난해까지 보조금을 지원했는데 올해 축제에 보조금을 중단했으니 하는 말이다.

지금 태안군에서 이 축제 말고 관광객을 이만큼 불러들여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축제가 있는가라고 한상기 군수에게 묻고 싶다.

문제는 현재 태안군이 보조금을 지원해 열리는 축제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한 마디로 '눈 가리고 아웅 식' 예산만 축내는 소모성 축제가 즐비하다는 것은 태안군민이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들이다.

하나의 예로 지난 파도리에서 열린 행사에 군이 보조금 수천만을 집행하였으나 100여명 정도 관광객이 찾아와 망신을 산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들만의 축제, 동내 축제로 전략한 축제에 몇 천만씩 주민의 혈세를 쏟아 부으면서, 실질적으로 태안군의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태안의 기틀을 세워가는 행사에 인색한 것은 뭔가 잘못된 행정이다.

이 같은 행정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군수의 선심성 행정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상기 군수는 이러한 비난의 목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어떠한 행정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긴 행정경험을 통해 알 것이다.

행사 주최자와 공무원간의 이해관계를 떠나 태안군이 중점적으로 키워야 할 축제가 어느 축제인가를 이제 판가름할 때다.

더 이상 소모적이고 그들만의 축제에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자체 검증도 필요할 때이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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