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이재필 기자 = 사계절 관광 휴양지로 알려진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이 차량을 이용한 커피 전문점과 슈퍼 등 불법 영업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광태안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태안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주변에서 버스와 대형화물차를 개조, 커피전문점과 슈퍼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물차 등을 이용한 잡상인마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일부 국유지를 임대받아 영업행위를 버젓이 하고 있으며, 또 관리감독이 소홀한 틈을 이용 국유지나 도유지를 점령해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이면 주차장과 그 주변 일대가 게릴라식 노점행위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지도단속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곳은 누가 관리감독하는 토지인가?

더구나 이들은 대형화물차 전면을 건축물로 꾸며 커피전문점과 슈퍼 등을 운영하고 있어 인근에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주민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당국의 관리감독은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돼 현장 확인 후 군청 위생계에서 무신고 영업행위로 고발조치 했으며, 불법 건축물에 대해서는 이행 강제금을 부과했다"고 했다.

하지만 주민은 "태안군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수박 겉 핧기 식' 뒷북행정으로 개선책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A씨는 "불법행위를 고발하고 불법 건축물에 대한 이행강제금 몇 푼으로는 눈 하나 깜짝 안할 뿐더러 조사에서 처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이곳을 관리하는 충청남도 휴양림관리사무소 측이 불법영업을 못하도록 원천봉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도 같은 문제가 제기돼 언론에 보도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관계당국의 미온적인 행태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안면도관광지의 이미지가 흐려질까를 우려해 불법행위를 자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지인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차지하고 불법영업을 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들(불법영업행위자)을 지역민으로 오해하는 등 이미지를 흐리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대형버스를 개조해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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