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전인철 기자 = 충남도의회 윤지상 의원(아산)이 도내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작은 도서관이 지식을 공유하는 장소에서 벗어나 문화 형성 및 지식 정보의 균형을 맞추는 ‘문화공동체’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게 윤 의원의 야심이다.

윤 의원은 10일 열린 제281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도내 작은 도서관을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 집중 지원해야 한다" 고 밝혔다.

윤 의원은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현장지원봉사단 구성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시설 중심으로만 운영됐던 작은 도서관을 문화, 역사, 독서, 생태기행 등 도민이 참여하는 체험 중심의 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시·군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작은 도서관 현장지원봉사단을 구성해야 한다" 며 "각 지역에 능력 있고 열정 있는 봉사자를 모집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소외되고 낙후한 작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의 재능기부가 절실하다" 며 "단순히 책만 읽는 것에서 벗어나 체험 등 문화의 장으로 발전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실제 광주 '아이 숲 작은 도서관' 과 전북 익산 '동산 작은 도서관' , 아산 '배방읍사무소 어린이 북까페' 의 경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 의원은 "아이 숲의 경우 주부들과 시민단체가 도서관걸립위원회를 조직, 역사와 문화, 생태기행 등 지역민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며 "동산 도서관 역시 공부방과 재능기부 등 문화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작은 도서관이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내 작은 도서관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낙후된 것이 사실" 이라며 "도서자료 전산화 미흡, 전문 사서 인력 부족, 시설 노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도서관은 예전처럼 단순히 책을 대여하고 학습하는 장소를 넘어 지역민의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장으로 발전해야 한다" 며 "지역 내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