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정민준 기자 = 보행자로 위장해 법규위반 차량을 상대로 약 54차례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피해자와 보험사로부터 약 7,200여만원을 편취한 고모(남, 54세) 씨가 구속 됐다.

대덕경찰서 (서장 김재선)에 따르면 지난 2013년도 7월 경부터 최근까지 약 2년 동안 대전권에서 54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야기하며 보험사 등으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고모씨(54세, 노동)를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고모씨는 주로 도로 양쪽으로 주차되어 있는 복잡한 도로에서 서행하며 진행하는 차량을 선정해 우측 주차차량 사이에서 뒤늦게 뛰어나와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진 점을 악용해 차량 측면에 신체일부를 고의로 부딪치는 수법인 일명 '손목치기'교통사고를 주로 내고, 치료비, 합의금 명목 등으로 보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고 모 씨는 약 2년간에 걸쳐 무려 54회에 걸쳐 피해금액만 7,2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 모씨는 교통사고를 내고도 정상적인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운전자를 속여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피해 운전자에게 치료비를 요구하거나 보험사로 부터 합의금명목으로 편취해 왔고, 피의자는 위 금원을 대부분 생활비, 유흥비 등에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의자는 보행자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수법이 탄로 날것을 우려해 수법을 바꿔 차량을 이용, 편도 1차로의 도로 양쪽으로 주차되어 있는 곳에서 중앙선을 부득이하게 침범해 진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반대편에서 고의로 추돌하는 수법 이나 같은 차선 앞에서 진행하다 아무 이유 없이 고의로 급정지하여 추돌을 야기하는 등 추가 범행사실도 밝혀냈다.

현행 보험사에서는 교통사고시 차량을 이용하면 치료비, 합의금 이외에도 수리비, 대차비 등을 추가로 지급하는 점을 악용하는 범죄로 날로 대담해 진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고모씨는 택시기사로 일했던 전력이 있어 택시기사를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내고 불이익을 염려한 기사들로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현금만을 받아 챙겨온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피해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고 한결같이 이야기를 했으나, 상대방 혐의를 현실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워 보험처리를 해줄 수 밖에 없었다고 진술 했다.

사건을 담당한 교통조사계 장 경사는 이번 보험사기범을 조사하며 경제가 어려워 서민을 울리는 위와 같은 범행이 나날이 증가하는 등 모방범죄 증가를 우려하고, 운전자들은 차량에 블랙박스를 필수적으로 설치를 권장하고, 의심스러운 사고가 발생되면 보험사와 경찰에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피해자도 관련 기록을 확보, 증거를 수집하여 경찰에서의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보험범죄의 척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