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ctn]전인철 기자 = 지난해 사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로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윤상준(남, 35세)씨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고향인 장평면 낙지리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 비용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낙지리 김명환 이장에 따르면 윤씨는 고향마을 주민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어르신들이 한데 모여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해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지난 16일 부녀회원들이 주축이 돼 음식을 마련해 마을회관에서 소박하고 훈훈한 잔치를 열어 윤씨의 합격을 축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화제의 인물 윤씨는 돌아가신 윤광길·원유자 씨 부부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장평초 졸업 후 장평중 2학년 때 대전으로 전학, 서대전고와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법조인의 꿈을 꾸며 밤낮없이 독학으로 자신과 싸워 성공을 일궈냈다.

특히, 60∼70년대 고등고시에 실패한 후 국가고시(일반) 1회에 합격해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퇴임하신 큰아버지 고 윤창희씨의 못 다한 한을 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져 주목 받았다.

김명환 이장은 "윤 씨의 합격은 마을의 경사로 고인이 되신 부모님이 함께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매우 안타깝다" 며 "살아생전 좋은 일만 하셨던 부모님의 고운 심성을 닮은 것 같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