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전인철 기자 = 지난 4일 오전 강원도 정산군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불이 봄철 강한 바람을 타고 야산으로 번지면서 산불이 확대되어 헬기 17대와 인력 700여 명이 투입해 진화활동을 벌였다.

이에 홍성소방서(서장 손정호)는 5일 '봄철 건조기, 산불 주의' 를 당부했다.

본격적으로 영농을 시작하면서 논·밭두렁 태우기 등이 잦아지는데, 계절적 특성 상 사소한 발화원에도 쉽게 화재로 확대되고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화재 발생예방이 필요하다.

먼저, 논 밭두렁 소각 전에는 반드시 산림인접지역 소방관서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소각행위를 해 소방차가 출동한 경우 20만원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산·논·밭 등 야외 소각 시에는 소방서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

또 산불화재 발생 시 대처요령도 숙지해야 한다.

산불은 바람이 부는 쪽으로 번지므로 풍향을 잘 살펴 바람이 부는 반대쪽으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불길에 휩싸일 땐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의를 확인, 불기운이 약한 곳으로 달아나야 한다.

피하는 곳은 도로·바위 뒤 등지가 안전하며 산불보다 높은 곳을 피하고 복사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땐 낙엽, 나뭇가지 등 불에 탈 수 있는 게 적은 곳을 골라 연소물질을 긁어낸 뒤 얼굴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한다.

이때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옷가지 등으로 코와 입을 잘 막아야 한다.

최길재 방호예방과장은 "강한 바람이 부는 봄철에는 야외 소각 시 불꽃 비화 등으로 인한 연소 확대 우려가 있으므로 소화기를 비치하거나 소화용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사전에 소각범위를 둘러싼 경계 부분에 방화선 개념으로 가연물을 제거해 화재가 인근으로 번지지 않게 하는 것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한편, 홍성소방서는 오서산·용봉산 등 홍성지역 주요 산을 중심으로 산불 예방 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일선 지자체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의용소방대를 동원한 화재예방 캠페인을 추진해 등산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