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전인철 기자 = 충남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9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와 관련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전문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문제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신 도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평준화 조례가 도의회에서 부결되고, 다시 제출된 금번 회기에서도 통과가 불투명함에 따라 많은 혼란을 겪고 있는 천안지역 학생과 학부모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평준화는 여론조사 결과 찬성률이 65%를 넘을 경우 실시한다는 도의회에서 제정한 조례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해 73.8%라는 찬성을 얻었습니다.

당연히 도민의 뜻에 따라, 조례에 따라 2016년부터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며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의회가 도교육청의 준비부족과 발생할 수 있는 작은 문제를 빌미로 조례를 부결시키고 또다시 제출 된 조례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작은 나뭇가지만 보고 숲을 보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도의원의 일원으로서 부끄럽고 반성합니다.

평준화 조례는 통과되어야 합니다.

우려했던 아산지역의 2015년 고입상황이 안정화 되었으며 평준화에서 제외되었던 천안지역 학교의 교육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평준화는 하향평준화다' '평준화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짓된 주장이거나 논리가 부족해 반론할 필요도 없습니다.

평준화는 정당의 이념이나 목표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정당과 상관없이 충남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필요한 정책일 뿐입니다.

지금 필요한 판단의 기준은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이 평준화의 잣대가 되어야 합니다.

충남교육청도 평준화 조례의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평준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도민과 도의원을 더 설득하고, 충남교육의 실력을 한층 높일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이 정치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교육감의 정치성향을 예단하여, 아니면 다수당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잡는다면 충남교육은 희망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도민들은 이를 용서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평준화 반대가 자칫 '새로운 교육감을 길들이기 위한 생트집이거나 발목잡기' 라는 도민들의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호소드립니다.

충남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모두는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의 2016년 시행을 간절히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