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날카로운 칼날을 기다리고 있는 신세가 된 듯하다.

서산상공회의소가 서산시에 자리하고 있는지? 그곳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하며, 서산시 주민들을 위해 어떤 혜택을 주고 있는지? 등에 대해 17만 서산 시민과 6만여명의 태안군민 중 관심을 갖고 있는 주민은 몇 명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관심 밖의 서산상공회의소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암투 때문이다.

서산상공회의소는 1995년도에 설립됐지만 그 사실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대다수라 할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왔다.

이렇게 주민들의 관심밖에 자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서산과 태안에 자리 잡은 기업인들과 대기업이 참여 운영되다 보니 '그들만의 친목회'로 변질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서산상공회의소는 20년 동안 지역주민을 위해 이뤄놓은 것이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데도 최근 여론 동향을 보면 가관이다.

최근 서산 경제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차기 회장에 뜻을 둔 한 회원은 특정 언론을 앞세워 다른 회원을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언론이 앞장서면 기업도 어쩔 수 없이 눈을 질끈 눈을 감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투표권을 가진 기업(회원사)인은 다 알고 있는 현실에서 특정 언론인이 앞장서 한 회원을 회장 자리에 앉혀놓기 위해 홍위병 역할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생각만 해도 어지러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소문은 상대방의 비방에 의해 흘러나온 것으로 믿고 싶다.

하지만 실제로 이것이 사실이라면 서산상공회의소는 문을 닫아야 한다.

그리고 차기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회원들은 잘못된 폐단에 대해 과감하게 뿌리치고 상공인으로서의 전문성과 도덕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은 물론 투명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즉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을 올려놓아야 한다.

그 길만이 자신들이 구성원의 핵심인 서산상공회의소가 지역상공인과 지역주민을 위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회장자리에 눈이 멀어 자신의 과오는 되돌아 보지 않은 채 물 불가리지 않고 그 자리에 앉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도덕성 자체가 상실된 사람이다.

한 마디로 기업인 이라기보다는 잡상인만도 못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회원들 스스로가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것만이 서산상공회소가 바로 서고, 20년 동안 몸담아 오면서 이렇다 할 성과 한 번 내보지 못한 것에 대해 면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서산상공회의소가 분열 없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장 선출에 있어 경쟁구도보다는 단일화로 회장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지금까지 1대부터 7대까지 지역주민을 위해 해 놓은 일 없는 서산상공회의소가 회장 선거로 인해 시끄러워진다면 20년간 내보이지 않았던 작은 허물마저 이번 기회에 서산시민은 물론 태안군민들에게 모두 까발려져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가진 자 들 만의 친목회"라는 소리마저 듣고 있는 서산상공회의소가 차기회장 선출로 인해 묻고 가야 할 추한 모습에 대해 내보여지는 일이 없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