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임종복 기자 = 충남 보령시 주교면 관창리에 장례식장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인근주민과 학교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례식장을 신축하려는 토지의 행정구역은 주교면 관창1리지만 실제로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마을은 신대2리다.

또 다른 피해자는 신대1리다.

장례식장 신축 예정지가 바로 신대1리 마을 관문이기 때문이다.

신대1·2리 관창1리 주민들은 장례식장 신설을 반대하는 현수막 수 십 개를 내걸고 "장례식장 신설을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막아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대2리 주민 A씨(남 61세)는 관창1리, 신대2리 두 마을 이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A씨에 따르면 "마을 입구, 학교, 주택 바로 옆에 혐오시설인 장례식장을 신설하려는 큰 사건을 인지했으면 즉시 마을 총회를 개최하고 주민의 의사를 확인해 반대하는 주민의 입장에서 막아야 하는데 술·밥이나 얻어먹고 입을 다물고 있다"며 분개했다.

또 주민 B씨(남 60세)는 "돈 이면 OK하는 사람들이 제정신"이냐고 비난하고 "장례식장을 하려는 업자가 민원 무마 조건으로 두 마을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많은 돈을 각각 기부할 터 이니 민원을 막아달라고 제안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돈을 좋아하고, 발전기금이 탐나면 자기네 앞마당에 장례식장을 설치하면 될 일"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바로 옆에 학교와 주택이 있는데 장례식장을 어떻게 계획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마을 이장 C씨에 따르면 "다른 안건으로 우연히 마을 주민이 모인자리에서 장례식장에 관련해 회의를 하게 됐는데 찬성하는 주민은 한사람도 없었으며, 항간에 떠도는 발전기금등 은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우선 반대하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하고 "주민들은 보령시의 행정절차와 진행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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