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임종복 기자 = 충남 보령시 기술직군 공무원들의 인사적체가 심각한 가운데 오는 연말 민선 6기 김동일 보령시장의 첫 정기 인사를 앞두고 해당분야 공무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보령시에 따르면 시설직군을 포함한 각 분야 공무원들이 도내 타 시·군에 비해 5급과 6급 담당이 절반수준 이하로 열악한 수준이지만 김동일 시장 취임이후 성과 위주의 인사를 수차례 천명해 기술직군 인사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술직 중 가장 인원이 많은 토목직은 시세가 비슷한 공주와 논산시에 비해 5급과 6급 담당이 부족해 연말 단행될 첫 인사에 가장 관심도가 높은 실정이다. 또한 건축직도 보령시는 5급이 전무하고 6급 담당도 절반 이하의 열악한 수준으로 첫 정기인사에 기대감이 높다.

농업직의 경우도 5급 사무관이 1명으로 공주 3명, 논산 2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6급 또한 수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녹지직도 10년 넘게 사무관 한명없이 행정직 과장이 산림공원과를 맡고 있는 실정으로 처우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조직개편과 함께 신설되는 해양항만과의 과장 자리를 놓고 행정직과 해양수산직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으나 해양수산직 공무원들은 당연히 수산직 공무원들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김 시장 당선인 시절에 해양수산과 업무보고 시 건의 사항으로 '보령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는 시장과의 의중과 맞아 떨어져 수산직 공무원들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행정직 공무원들은 무조건적 기술직군 발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일부 기술직군의 경우 실력과 리더쉽, 부서 장악력이 떨어져 오히려 기술직군의 사기저하에 원인이 될수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 행정직의 한 사무관은 "시청내 일부 기술직군 부서의 경우 수년째 기술직군 과장이 없어 사기저하는 물론이고 민원 업무처리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 며 "날로 전문화되는 업무에 기술직군이 소외되면 그 피해는 공무원이 아닌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밝혔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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