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임종복 기자 = 충남도가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으로 수산연구소와 수산관리소를 통합해 수산자원연구소로 개정키로 하고,오는 13일까지 의견을 수렴하는 입법예고안에 대해 어업인 및 수협, 수산단체 등이 크게 반대하고 있다.

12일 충남지역 어업인 및 수산 단체 등에 따르면 충남도가 행정여건 및 환경변화에 맞게 수산연구소와 관리소를 통합해 수산자원관리소를 신설하려는 것은 수산업 현실을 외면한 졸속행정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수산연구소와 관리소 통폐합은 미래 터전인 바다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해양건도를 선언한 안희정 지사의 도정방침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사업소 통페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수산업은 어족자원의 고갈과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등으로 어업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FTA체결로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했는데도 사업소를 통페합하는 것은 충남수산을 나락으로 내 모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해양건도·수산강도를 위해서는 태안 유류사고와 같은 대형 해상재난 시 효과적 생태계 복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폐합이 아닌 확대가 이뤄져야 충남 수산업이 발전하고 어업인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충남개량안강망협회 이기준 회장은 "어족자원의 고갈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한·중 FTA체결 등 어업여건이 악화돼 어업인들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소의 통폐합은 어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행위"라며, "어족자원 증식과 어업관리로 우리의 어장을 보호하려는 사업소의 통페합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어민 김모(보령시 58)는 "충남도는 해양건도·수상강도를 주장하며 지난해 해양수산국으로 승격시키고도 사업소를 통폐합하려는 것은 수산업 발전을 외면한 졸속 행정"이라며 "사업소가 통페합될 경우 강력한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며 강한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충남도의 수산연구소와 관리소 통폐합 반대에는 충남지역 어업인을 비롯해 수협, 수산경영인단체, 어업인단체 등 수산업단체와 기관 전체가 반대하고 있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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