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이 말 바꾸기 행정으로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

주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공직사회에서 주민을 상대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어 불신의 벽만 높이고 있는 것 같다.

더구나 주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언론사에 대해 말 바꾸기 행태를 보여주고 있어 일반 주민을 상대로 할 때 어떠하겠는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겠다 싶다.

이 같은 행태를 자행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황선봉 예산군수는 알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직사회의 이러한 행태는 결국 예산군 전공무원과 예산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예산군이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ctn충청탑뉴스가 정보공개청구 한 내용에 대해 처리기간이 10일이라고 스스로 말해놓고 20일이라고 말을 바꾸는 등 혼선을 빚게 했다.

이는 예산군이 펼치는 행정에 대해 스스로를 부정하는 행태를 보여준 것이다.

떳떳하게 제대로 된 행정을 펼쳐왔다면 정보공개청구한 내용에 대해 10일까지도 갈 일이 아니다.

뭔가 찝찝하고 내놓기 힘든 것이 있어 처리기간인 10일이 아닌 20일이라고 했는지는 모르나 그렇게 말 바꾸기 할 일은 아니었다.

말 바꾸기가 또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지 제 날자에 맞춰 공개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20일 취재진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였다.

"오늘 3시전에 정보공개청구한 내용을 찾아가 달라"는 내용이었다.

오후 3시 이후에는 다른 업무가 있다는 내용에 따라 취재진은 오전부터 민원실을 찾아 처리내용을 받아오기 위해 방문했으나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담당공무원은 홍보실 윗사람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결국 담당자는 정보공개청구 내용을 ctn본사로 직접 가져오는 수고로움을 더했다.

공직자의 말 한 마디는 곧 법이어야 하고 주민에게 신뢰를 줘야하는데도 이 건으로 지켜본 본 바에 따르면 예산군은 주민에게 신뢰보다는 불신만 자초했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이런 불신을 자초한 예산군의 홍보행정이 손안에 있어 형평성을 겸비한 공정한 행정을 펼쳤는지에 대해 이제 살펴볼 차례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황선봉 군수는 언론사와 인터뷰 할 시간조차 없다고 홍보부서가 당당하게 대변할 정도로 현장을 누비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군수를 응원하고 힘이 되어야 하는 홍보부서에서 형편성과 공정성을 잃는 행정을 펼친다면 군수얼굴은 물론 예산군 이미지에 먹칠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