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가금현 기자/전인철 기자 = 서산경찰서(서장 배병철)는 평소 재산문제로 집안 다툼이 있던중 형수(곽모씨, 여 74세)를 살해하고, 이어서 조카를 살해하려 한 피의자 이모씨(남 71세)를 검거했다.

피의자는 최근 기초수급을 받지 못하게 되자 피해자인 형수에게 도와 달라고 했으나 거절을 하고, 상속토지 문제로 계속된 갈등으로 인해 형수를 살해할 것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25일 오후 7시경 형수인 피해자 곽모씨를 찾아가 미리 준비해 소지한 망치(장도리)로 피해자의 머리를 17회 가격 두부손상으로 살해하고, 곧이어 7시 30분경 근처 마을에 거주하는 피해자인 조카(이모씨, 남 56세)를 찾아가 홍성 터미널까지 태워다 달라해 홍성 방향으로 가던 중 홍성군 갈산면 취생리 도로에서 다시 재산 다툼으로 조카와 시비가 돼 운전중인 조카의 복부를 6회 찔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서산경찰서는 경찰서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는 한편 예상 도주로 목 차단 배치와 주변 수색, 인근지역 및 은신용의 개소 수색 및 CCTV 분석 등 도주로를 차단하고 범인검거활동을 벌여 왔다.

한편 피의자는 범행을 저지른 후 외지로 도주할 계획을 세웠으나 경찰의 수색활동과 차단 등으로 멀리 가지 못하고 사건발생지점으로부터 약 6킬로미터 지점 떨어진 논두렁에서 하루 동안 숨어 지내다가 도주를 포기하고 소지하고 있던 과도칼로 자신의 복부와 팔 등 6곳을 자해해 자살을 기도했으나 인근주민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 치료중이며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는 병원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가명을 대는 등 도피하려 했으나 범행인근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인상착의가 피의자와 비슷한 점을 파악한 수사팀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피의자의 추가 자해 방지와 피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대로 구속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