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수도권전철(코레일 광역철도)이 오는 15일 개통 40주년을 맞는다.

1974년 8월 15일 개통한 수도권전철은 수도권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시민의 발이 되어, 수도권을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묶으며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1974년 서울역에서 첫 기적을 울린 수도권전철은 경부선(서울~수원), 경인선(구로~인천), 경원선(청량리~성북) 3개 노선 29개역, 영업거리 74.1km로 운행을 시작했다.

40년이 지난 현재 수도권전철은 경부선, 경인선, 경원선의 연장과 함께 안산선(1988. 10월), 과천선(1993. 1월), 분당선(1994. 9월), 일산선(1996. 1월), 중앙선(2005. 12월), 장항선(2008. 12월), 경의선(2009. 7월), 경춘선(2010. 12월), 수인선('2012. 6월) 등 12개 노선 228개역으로 늘었다. 영업거리는 523.3km로 확장됐다.

수도권전철은 현재 하루 300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코레일 전동열차는 2,454회 운행한다. 운행거리는 109,223km로 매일 지구를 2.7바퀴 도는 셈이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수는 11억 명에 달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영등포역으로 하루 승하차 인원은 11만2,191명에 달한다.

다음으로는 부천이 8만9,787명, 수원 8만7,487명 순이다. 반면 혼잡하지 않게 전철 여행을 할 수 있는, 이용객이 가장 적은 역은 경춘선 신내역(464명), 백양리역(491명), 중앙선 신원역(511명) 순이었다.

수도권전철이 우리사회에 기여한 부분에 대해 이용객들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의 안전한 이동'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별 도시철도 기본운임을 보면, 영국 런던이 우리나라 도시철도 기본운임의 5.37배, 일본 JR은 2.81배, 미국 뉴욕이 2.15배, 프랑스 파리가 1.7배로서, 우리나라의 운임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수도권전철이 가야할 길은 많이 남아 있다.

세계 주요 도시의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을 보면 서울 지하철이 36%로 도쿄 86%, 런던 65%, 파리 58%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정시성, 안전성, 친환경성 등을 고려해 우리나라도 수도권전철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경의선 용산∼공덕 구간이 연결되는데 이어 2015년 수인선(송도∼인천), 2016년 신분당선(정자∼광교), 2017년 수인선(수원∼한대앞), 2019년 신안산선(중앙∼여의도) 등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에드몬슨식 승차권 매표.

◆ 코레일, '정시'에서 '안전 최우선 모드'로 운행
40년간 정시운행, 고객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던 수도권전철이 '안전 최우선 모드'로 바뀌었다.

코레일은 그동안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응급조치 후 관제실의 승인 하에 열차를 운행해왔다.

코레일의 정시 운행률은 2011년 99.11%, 2012년 99.22%, 2013년 99.60%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전 최우선 모드'를 도입하면서 작은 이상이 감지되면 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후속 열차에 승객을 환승토록 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행하고 있다.

수도권 전동열차는 1일 2,454회 운행하고 있으며, 특히 출입문 동작횟수는 267만회에 달한다.

최근의 운행 중지 사유를 보면, 센서 이상이나 1개 엔진 정지, 각종 안전장치가 동작한 경우로, 코레일은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고 최근접역까지만 운행해 후속 전동열차로 환승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10량 전동열차의 출입문 80개 중 한개만 이상이 생겨도 운행을 중지하고 있다.

승객의 실수로 인한 출입문 고장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전동차 운행 중 출입문 사이에 볼펜, 동전, 단추 등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8차례 있었으며, 특히 출입문 수동열림 장치를 임의로 조작해서 운행이 중단된 경우도 5번이나 있었다.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도로가 99.6%(21만6168건), 해양이 0.3%(638건), 철도가 0.07%(159건)로 철도는 지상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 코레일은 승객의 부주의로 인한 철도 사고와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땐 그랬지'수도권전철 승차권 변화
수도권전철 승차권은 모든 것을 수작업에 의존했던 에드몬슨식 승차권에서 개집표까지 전산화한 마그네틱 승차권으로, 그리고 지금의 교통카드로 변화했다.

에드몬슨은 1836년 영국 Milton(지금의 Brampton)역장시절 승차권과 발권기를 개발했고, 이후 영국 철도의 표준이 된 이후 세계 각국이 이를 사용했다. 일본은 일부 구간에서 아직도 에드몬슨식 승차권을 쓰고 있다.

수도권전철은 1974년 개통 당시부터 1986년까지 출발역과 도착역, 요금이 인쇄된 에드몬슨식 승차권이었다. 매표소에서 목적지를 말하면 그에 해당하는 칸에서 승차권을 꺼내 일자를 찍어 판매하고, 개찰구에서 역무원이 개표가위로 표시해주는 방식이었다. 자동개표기가 설치된 역에서는 '철컹', '철컹' 소리가 이어졌다.

에드몬슨식 승차권의 바통은 1986년 9월 1일부터 마그네틱 종이승차권이 받았다.

마그네틱선에 전산 정보 입력이 가능해지면서 1일권, 왕복권, 정액권, 정기권 등 다양한 종류의 승차권이 등장했다. 정기권은 전철로 통학하는 학생이나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필수품이었다.

10여년간 시민들의 지갑 한구석을 차지하던 마그네틱 승차권은 1999년 수도권전철 전 구간에 교통카드가 운영되면서 자리를 위협받다가 2009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교통카드 도입 후 2004년 대중교통 통합할인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은 한결 편리해졌다. 교통카드 한 장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한 번에 이용하는 것은 선진국도 부러워하는 시스템이다.

교통카드는 전국의 버스, 지하철, 기차, 고속도로 요금지불까지 가능한 전국호환교통카드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코레일이 발행하는 레일플러스카드는 오는 9월부터 본격 서비스된다.

마그네틱 승차권 매표

◆ 수도권전철 40주년 이벤트'응답하라 1974! 스터디투어'
코레일이 '응답하라 1974, 전철로 떠나는 스터디투어'(이하 응답하라 1974)를 진행한다.

코레일은 수도권전철 개통 40주년을 맞아 1974년에 문을 연 전철역과 수도권전철의 동서남북 종단역을 대상으로 탐방하는 스터디투어를 9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수도권전철은 지난 1974년 8월 15일 개통했으며, 경부선(서울∼수원), 경인선(구로∼인천), 경원선(청량리∼성북) 등 3개 노선에 29개역 74.1km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수도권전철은 이후 지속적인 확충을 거쳐 40년이 지난 현재 경부선, 경인선, 경원선 외에도 경춘선, 경의선, 일산선, 장항선, 중앙선, 수인선, 과천선, 안산선, 분당선 등 총 12개 노선에 228개역, 523.3km로 늘었다.

코레일 수도권전철의 연간 이용인원도 개통 초기 연간 7,300만명에서 10억 9,800만명(2013년말 기준)으로 늘어나면서 명실공히 수도권 시민의 발로 자리 잡았다.

'응답하라 1974'에 참여하려면 수도권전철역(39개)과 여행센터(청량리, 영등포, 수원, 천안아산)에 비치된 스탬프 투어 지도를 받아, 2개월 동안 소개된 역 중 12곳을 방문하고, 스탬프 인증을 받으면 된다.

코레일은 투어를 완주한 선착순 200명에게 9월말에 출시되는 레일플러스 교통카드와 문화공연(비밥, 페인터즈) 50% 할인티켓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