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한국서부발전(주)태안화력본부가 발주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사택(아파트)공사의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충남 태안군 태안읍 일원에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공사 현장에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켜줄 낙하 물 방지 시설이 '눈 가리고 아웅 식'형식적으로 설치돼 있는가 하면 기본적인 안전모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일, 태안읍 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K씨는 "아파트에서 이 공사현장을 내려다보면 아슬 아슬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낙하방지 시설이 미설치된 곳도 있을 뿐만 아니라 설치 됐다 하더라도 모기장 같은 그물로 약하게 설치돼 시멘트덩어리조차 받쳐주지 못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주민의 제보에 따라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일부작업자들은 안전모조차 착용하지 않고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목격돼 대기업인 롯데건설의 이미지마저 실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S현장소장은 "낙하 물 방지 시설 설치에 관한 부분은 노동부와 발주처인 서부발전관계자와 협의해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미설치된 부분은 곧 승강기가 들어설 포스트기 때문에 설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취재진이 촬영한 문제의 안전모 미착용 건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안전모를 안 쓰면 퇴출"이라고 잘라 말해 관리감독의 책임은 회피한 채 작업자에게 만 뒤집어 씌우는 행태를 보여줬다.

한편, 태안군 관계자는 "공사현장을 확인한 후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일주일 정도 기간을 주고 개선 할 수 있도록 행정조치 할 것"이며 "작업자 안전교육도 철저히 시키겠다"고 말해 뒷북 행정의 한 부분을 드러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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