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황금산 몽돌을 지켜라
가금현 기자입력 : 2013. 08. 18(일) 17:12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곳리에 위치한 황금산이 등산객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관광객들도 인해 아름다운 자연이 크게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된다.

황금산은 등산로와 해변트레킹 코스로 이뤄져 있어 지역주민은 물론 타 지역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황금산 아래 해변에는 코끼리바위와 해변을 가득 메운 깨끗한 몽돌로 인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문제는 해변트레킹에서 발생한다.

관광객이 늘면 늘수록 해변의 아름다운 몽돌이 하나씩 없어지고 있다는데 있다.

일부 비양심적인 관광객들이 해변의 몽돌을 주어가기 때문이다.

짊어지고 온 배낭에 몽돌하나씩을 담아가면 감쪽같다.

관광객으로서 자신 하나만 생각할 때 하나만 가져가는데 무엇이 문제겠는가 하겠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 한명이 하나씩 가져간다면 황금산 해변의 또 다른 자랑인 몽돌은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파도리해수욕장의 해변을 거울삼으면 된다.

파도리해수욕장의 가장 큰 자랑은 해변에 가득한 조약돌이었다.

파도리해변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변을 가득 메운 조약돌에 감탄했다.

이 같은 아름다운 자연을 눈으로 보고 만지기만 했다면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하지만 이 조약돌을 한 사람이 한줌씩 가져가는 것을 방치한 결과는 참담하다.

옛 추억을 되살려 파도리해변의 조약돌을 기억하고 찾았던 많은 관광객들은 바닥을 드러낸 해변을 보면서 실망감만 안고 떠난다.

황금산도 지금 철저한 지도감독에 눈을 감는다면 그 꼴을 면치 못할 것이다.

'황금산 해변의 몽돌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으로 이를 가져가면 안된다'고 하는 경고 문구라도 하루 빨리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눈에 보이지 않겠지만 이대로 방치하다간 파도리해변처럼 바닥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입소문을 타고 여행지를 선택하게 된다.

'황금산 해변에 깔려 있는 몽돌은 누가 가져가도 뭐라는 사람이 없다' 라식 소문이 외지인들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을 들어야 하는 주민의 한사람으로 걱정이 앞선다.

파도리해변의 조약돌을 지킬 수 있었던 공무원들도 현재 서산시에 근무할 수 도 있겠다 싶다.

두 번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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