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ctn]“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특성 때문에 힘들고 지칠때가 많아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낄때가 많았지만, 더한 어려움에 처해 계신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그럴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이렇게 힐링을 하는 것이 여건상 쉽지 않았어요.“

7년째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박은자씨(45)는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1박 2일 힐링캠프’ 행사에 참가한 느낌을 이렇게 설명했다.

당진화력은 5, 6일 이틀간 충북 충주시에 있는 명상전문센터 ‘깊은 산속 옹달샘’에 박 씨를 포함한 사회복지사 20명을 초청해 힐링캠프를 열었다.

당진화력 측은 “최근 사회복지사들이 격무에 시달려 자살까지 하는 등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세상의 따뜻한 손길이 되어주는 사회복지사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활동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당진화력본부와 봉사활동 등을 통해 관계를 맺고있는 당진시 관내 19개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1박 2일간 ‘걸으며 명상하기’ ‘춤추며 명상하기’ 등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 속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둘째 날인 6일에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오붓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아 참가자들이 더욱 만족해 했다.

캠프에 참가한 문권일 씨(44)는 “평소 아프거나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나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라며 “명상을 통해 인간관계 속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사회복지사는 약 7만4000명. 이들 중 급격한 업무 증가로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는 게 당진화력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진화력 본사인 한국동서발전(주)는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발전소가 있는 울산, 강원 동해시에도 사회복지사를 위한 힐링캠프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