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27일 서산시를 방문했다.

공무원 출근시간을 맞춰 서산시청을 방문한 것을 보면 도청이 서산시 인근에 자리 잡았음을 실감나게 한다.

안 지사는 계획된 시간보다 좀 늦었지만 약속대로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들과 마주앉았다.

그는 서산시의 안정된 모습과 발전 가능성에 입을 열고, 충남의 발전은 해양으로부터 시작됨을 알렸다.

한마디로 항만의 중요성을 몇 번이고 강조한 사항으로 현실에 맞다.

본 기자는 안지사가 세계경제의 흐름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읽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 경제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항만을 빼놓고는 말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만 보더라도 서산시의 미래는 말 그대로 미래가 보장된 가장 안정적인 지자체라고 할 만하다.

안 지사는 내포로 자리를 옮긴 충남도는 서해안 황해권을 중심으로 해양을 통해 지역산업 및 미래비전을 꾀하겠다고 했다.

안 지사가 계획한 대로라면 그 중심은 서산시다.

이에 이완섭 서산시장도 항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일 항만을 통한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이를 계기로 서산시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뛰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서산시만이 독자적으로 뛴다고 될 일이 아니다.

바로 충남도의 행정적 지원과 대산지방해양항만청 같은 국가기관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아직 서산대산항은 인근에 자리 잡은 당진평택항의 발전 상황에 비춰보면 걸음마단계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계획된 행정력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면 그 이상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

문제는 항만으로 연결되는 교통로다.

안지시가 강조한 것처럼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서산대산간 연장과 철도 건설이 하루 빨리 이뤄질 때 서산대산항을 통한 항만발전은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다.

아무리 항만이 개발된다 해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통로가 없으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발전은 서산시만이 아닌 충남도 발전의 축이 된다는 사실이다.

서산 시민들은 총선과 지방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이 내건 공약 중 철도건설에 몇 번이고 속았다.

이에 서산 시민들은 안희정 지사의 탁월한 행정력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