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이 전국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충남교육에 아이를 맡긴 학부모들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라 할 정도다.

그래도 몇 년 전 만해도 청렴도 전국 상위권을 달리던 충남교육이 어느 순간에 이렇게 추락했는지 답답하다며 한숨을 쉬는 한 은퇴한 교육자의 푸념이 안타깝기까지 한 실정이다.

충남교육의 수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김종성 교육감이 지난 15일에 이어 18일 또 다시 충남지방경찰청에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재소환 되는 등 문제점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실제로 김종성 교육감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든 없든 이를 바라보는 충남의 도민들은 물론 전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나갈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교육감이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육자를 어떻게 믿고 우리의 자녀를 맡길 수 있겠는가 싶다.

특히 충남교육청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공평한 사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뒤에서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교육행정을 펼쳐오다 들통 나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충남교육청의 언론 홍보비는 한 마디로 고무줄 예산이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김종성 교육감이 지시해 이뤄졌는지, 아니면 공무원 스스로가 제 입맛에 맡게 언론사를 지정 홍보를 했는지는 모르나 둘 모두 충남교육청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었음이 드러났다.

일부 장학사가 돈을 받고 장학사 시험 문제를 유출 시킨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이번 사건은 결국 김종성 교육감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되기까지 커지게 됐다.

사건이 어찌되었던 김 교육감은 충남도 땅에 청사이전을 코앞에 두고 자유롭지 못한 처지가 됐다.

문제는 이로 인해 충남교육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면 아니 된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 이유는 그 동안 형평성 잃는 교육행정을 보여준 일부 공직자들을 봐 왔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이에 많은 주민들은 충남 땅에 기둥을 세움과 함께 사소한 것이라도 형평성을 잃지 않고 충남교육의 미래를 열어가 주길 바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충남교육청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