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ctn]김영모 평택해양경찰서장이 10월 12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7월 5일 제2대 평택해양경찰서장으로 취임한 김 서장은 일선 해상치안 현장을 중심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강한 해양경찰이 되자는 지휘 지침을 내걸고 신뢰받는 평택해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부터 충남 당진시까지 펼쳐진 서해 중부해역의 해상 치안을 담당하는 평택해경을 이끌고 있는 김 서장은 “최일선 치안 현장에서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경찰관이 강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서장의 역할.”이라면서 “취임 이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강하고 멋진 해양경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취임 100일 소감을 밝혔다.

취임 이틀 만에 경비함정을 타고 바다로 나가 1박 2일 동안 관내 해상치안 현장을 점검할 만큼 현장을 중시하는 김 서장의 지휘 철학은 평택해경의 현장 치안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김 서장은 전국 해양경찰에서 최초로 122자전거 순찰대를 만들었다. 차량을 타고 순찰을 도는 경찰관에게 국민이 친숙하게 접근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

“순찰차를 타고 순찰을 하면 시민이 먼저 다가가기가 어렵지만, 자전거를 탄 경찰관에게는 누구나 쉽게 말을 걸 수 있죠.” 김 서장의 말이다.

이에 따라 김 서장은 9월 18일부터 관할 평택, 당진 등 4개 파출소에 122자전거 순찰대를 편성, 운용하도록 했다. 자동차로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가 사고 현장에 쉽게 출동할 수 있어 현장 경찰관들도 좋아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귀띔이다.

현장에 강한 해양경찰을 항상 강조하는 김 서장은 바다에서 발생 하는 사건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평택해경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김 서장은 “지난 9월 26일에는 한중 여객선을 타고 평택으로 들어 오던 60대 승객이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즉시 풍도 부근에 있던 경비정을 현장 으로 출동시켜 환자를 무사히 구조하기도 했습니다.”며 현장에 강한 평택해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해경은 바다에서만 강한 것이 아니다. 3개월 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불법 아동 음란물 및 성인용품 13억여원 어치를 대량으로 유통한 조직을 적발하는 쾌거를 이룩하여 해양경찰의 수사력을 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최근 김 서장은 평택당진항을 중심으로 한 국제 범죄 수사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 25일 평택세관, 평택경찰서와 수사 공조 체제 확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밀수, 밀입국 등 외사 범죄 척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범죄 척결에는 조직 이기주의가 있을 수 없습니다. 평택당진항에 위치한 세관, 육경, 해경 등 유관 기관이 손잡고 공조를 하면 범죄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서장은 서해 중부 바다를 찾는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여름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 해수욕장, 충남 당진 대난지도 해수욕장에 122구조대를 비롯한 해경 안전요원을 교대로 62일간 배치하여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17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평택해경 경찰관 중 전문 인명구조 요원 자격을 획득한 비율이 30퍼센트 정도됩니다. 자격을 따기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내년에는 전문 자격증 취득자가 전체 경찰관 중 50퍼센트 이상이 되도록 추진할 생각입니다. 눈을 뜨면 바다로 나가고 싶어 하는 말 그대로 바다 DNA가 충만한 해양경찰로 거듭 나는 계기가 될 겁니다.”

또한, 수도권의 대표적인 해양 레저 관광지인 시화호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9월부터 시화호 내에 있는 송전탑에 조난 위치 식별 번호판을 설치하여 신속한 신고와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바다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122신고를 받아보면 신고자가 자신의 위치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치를 모르면 해경이 출동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수자원공사 등의 협조를 받아서 시화호에 있는 전력 송전탑에 크게 번호를 붙여서 멀리서도 보이도록 했어요. 막연히 여기가 시화호라고 신고하는 것 보다 몇 번 송전탑 앞에서 사고가 났다고 신고하면 신속히 구조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앞으로 관내에 흩어져 있는 방파제, 방조제에도 식별 번호를 붙여서 신고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해 중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바다 오염 사고나 선박 충돌 등 각종 해양사고에 대한 평택해경의 선제적인 대응도 눈길을 끌고 있다.
평택해경은 지난 9월 6일 방제정, 경비정 등을 동원하여 평택당진항에서 유조선과 화물선이 충돌한 것을 가상한 유관기관 합동 해양 오염 방제 훈련을 실시했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면 실제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서장의 생각.

“우리 해양경찰은 바다에서 경찰, 소방, 군인의 역할을 모두 소화하고 있습니다. 해상에서 범죄가 발생했을 때 진압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해양경찰은 선박에서 불이 나면 소방관이 되어야 하고, 바다를 통해 들어 오는 적을 막는 군인의 역할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해상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해양경찰과 육군과의 협조가 중요하다. 김 서장은 관할 해역에 산재해 있는 국가 기간 산업 보호와 해안 경계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26일 육군 제51보병사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경찰과 군 조직이 서로 협조하면 적은 예산 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김 서장의 설명이다.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는 해양경찰을 만들기 위한 김 서장의 노력도 돋보인다.

김 서장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행사에는 꼭 참석하기 위해 노력한다. 해상치안 협의회, 민간자율구조대 회의 등은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도 참석해서 주민의 생생한 소리를 듣기위해 힘쓴다.

평택해경은 평택시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사랑의 집과 협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당진시 장애인 시설 두리마을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해양경찰의 날을 맞아 ‘사랑의 헌혈’을 실시하여 이웃 사랑 실천에 앞장서기도 했고, 서해 바닷가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하는 연안 정화 활동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희망의 바다를 만드는 것이 해양경찰의 임무입니다. 평택해경 직원 모두가 마음을 합쳐 국민을 위하고, 지역의 바다가족을 위하고, 바로 옆에 있는 동료를 위한다면 평택해양경찰서가 전국 최고의 해양경찰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서장의 결심이다..

동양 고전 논어에 나오는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을 좋아한다는 김 서장은 “서장이라는 권위 의식을 버리고 현장의 직원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면 반드시 해결책이 나온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상치안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