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ctn]가을의 기온이 살갗에 와닿는 느낌이 상쾌한 10월 첫째주, 부여는 백제문화제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채 부소산과 부여주변 문화재, 저잣거리 장터, 백제문화제 행사장, 구드래 잔디구장 및 체육관 등 부여시가지 전체가 축제와 나들이 인파로 북적거리는 주말이었다.

지난 6일에는 명사 유홍준교수와 함께하는 부여답사가 전국의 역사 탐방객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촌면 송국리 선사유적, 외산면 무량사와 반교리 돌담길, 부여시가지에서 열리는 백제역사 문화행렬, 장하리 3층석탑, 부여읍의 정림사지5층석탑 등을 둘러보며, 유홍준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과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가자들이 부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또한, 백제역사문화탐방 부여시티투어가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버스를 타고 지붕 없는 노천 박물관인 부여 지역의 알짜배기 유적지들을 쏙쏙 골라 문화관광해설사의 맛깔스런 설명과 함께 책속의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의 장을 만나 보는 자리를 마련해 참여자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백제역사문화행렬장면

특히, 시가지에선 부여군의 백제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백제역사문화행렬이 오는 6일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서동공원에서 출발해시가지를 통하며 펼쳐지는 가운데, 1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출연진이 참여해 1400년전의 풍요와 평화 그리고 역사문화를 웅장한 스케일로 재현해 백제문화제의 진수를 엿 볼 수 있었고, 백제군의 용맹함과 우수성을 극대화한 계백장군 출정식이 구드래 광장에서 펼쳐졌으며, 7일에는 부여의 전군민이 참여하는 백제인 화합한마당 잔치를 벌여 성공적인 축제개최를 자축하고 마지막 축제의 아쉬움을 달랬다.

백제역사문화행렬장면

또한, 충남도민생활체육대회와 녹색생활 실천전국대회에 참여한 인파들로 구드래 행사장과 체육관은 열기가 가득했다.

10월 첫째주 그 어느때 보다 역동적이고 활기차며 1400년전 백제의 부활을 다시 보았고,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부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