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은 지금 가을 먹거리 \'천국\'

태안은 지금 가을 먹거리 '천국'

-대하구이, 꽃게찜, 전어구이, 우럭젓국 등 별미 풍성-

이재필 기자입력 : 2012. 10. 01(월)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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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에 가을철 대표별미로 손꼽히는 대하구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제12회 대하축제 모습.

[태안/ctn]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가을과 어울리는 태안반도의 먹을거리가 풍성하게 올라오며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청정해역을 낀 지역 특성상 바다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들이 풍어를 이루며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태안반도에서 인기있는 대표적인 가을별미에는 요즘 한창 제철인 대하구이가 있다.

대하는 고단백 스태미너 식품으로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웰빙식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소금구이로 먹으면 몸통 살은 입에서 살살 녹고 바싹 구운 머리는 고소하며 씹히는 맛이 일품인 대하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대표적인 대하 집산지인 백사장항에서 제13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열리고 있어 자연산 대하를 산지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갓 잡은 태안산 대하를 소금에 구워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

또한 태안반도 가을꽃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가을꽃게가 제철을 맞고 있는데 집산지로 유명한 안흥항에만 하루에 적게는 500kg에서 많게는 800kg정도 넘게 올라오고 있다.

아울러 태안산 꽃게는 부담이 없을정도로 가격대 또한 kg당 1만원에서 2만원대로 저렴하게 형성되고 있어 가을여행으로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꽃게찜, 꽃게탕, 간장게장 등 푸짐한 먹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태안에는 우럭이 풍어를 이루고 있는데 국물이 마치 사골국처럼 뿌연 색을 띠면서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인 태안의 전통임식 '우럭젓국'이 색다른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갓 잡은 우럭을 손질해 소금으로 간을 맞춰 2~3일간 햇볕에 말린 후 태안 육쪽마늘과 함께 쌀뜨물에 4~5시간 끓이는 것으로 시작하는 우럭젓국은 구수하면서도 깊고 은근한 맛이 일품이며 해장용으로도 그만이다.

또 다른 가을별미는 군내 전통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전어구이인데 전어는 산란기인 봄에서 여름까지는 맛이 없지만 가을이 되면 몸에 영양분을 많이 비축해 살이 두툼해지면서 억셌던 뼈도 유들유들해져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