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충남 태안지역에는 강풍으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읍과 고남면 지역에 안면송 수십여 그루가 강풍을 이기지 못한 채 쓰러졌다.

쓰러진 소나무들이 전깃줄을 건드리며, 안면도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나 이중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28일 오후 1시경에는 태안읍사무소 주변에 강한 바람이 불어 고압선이 끊어져 이 일대 3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50여분간 중단됐다가 긴급복구 작업을 거쳐 정상화됐다.

태안군청 주변 한 전자제품에 간판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다.

이에 앞서 오전11시 45분경에는 안면읍 고남면에 거주하는 김모(68세)씨가 선박을 고정하러 나갔다가 뒤로 넘어져 의식불명(두개골 골절 추정)으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또 태안군 안면읍 대야도어촌마을 일대에서는 가두리양식장 12개 동이 강풍에 통째로 바다에 휩쓸려가 어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

이 밖에도 소원면 법산리에서는 도로변에 설치된 컨테이너 창고가 바람에 날아갔으며, 남면 곰섬 입구 삼거리에는 인근 조립식 건물이 도로까지 날아와 태안군이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안면읍 고남면 도로주변에 쓰러진 간판들

한편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 2010년 '곤파스'로 인해 모두가 초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때보다는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하지만 곳곳에서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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