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충남 태안군 남부지역 농민들이 이제 영농철 농기계를 손쉽게 대여할 수 있게 됐다.

태안군에 따르면 진태구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태안군농업기술센터 남부지소(안면읍 승언리)가 지난 13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진태구 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의원, 농업인, 농업인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및 관련 공무원 등 260여명이 참석해 남부지소 개소를 축하했다.

남부지소는 지난 2월 공사를 시작한지 5개월여만에 완공된 것으로 그동안 농기계를 대여하고 싶어도 거리가 멀어 불가능했던 태안 남부지역(안면읍, 고남면)의 농업인들을 위해 추진돼 왔다.

연면적 733.43㎡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신축 지소는 국비 5억원을 포함한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층에는 사무실과 농기계 보관창고 등이 들어서며, 2층은 부품 보관창고로 지어졌다.

아울러 남부지소 농기계 보관시설에는 농기계 임대장비 총 39종 167대를 배치완료하고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연중 사용횟수가 많지 않고 경제적 부담 때문에 농가에서 구입을 꺼리는 밭작물 작업기와 부속장비 등을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에 임차료를 받고 대여하는 사업이다.

특히 태안군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는 농업기계 임대사업장은 굴삭기와 고구마 수확기, 콩 탈곡기, 마늘 분리기 등 76종 250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1511대, 2010년 2035대, 2011년 2244대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비용절감, 시간절약, 노동력 절감 등 농업인들에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개소식 참석한 농업인 박모(62, 안면읍)씨는 "갈수력 어려워지는 농촌의 현실에 값이 비싸고 1년에 몇 번 밖에 사용하지 않는 작업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해 사용할 수 있어 농업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태구 군수는 "오늘 개소한 남부지소는 거리가 멀어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기계를 대여하기 어려웠던 군 남부지역의 농업인들을 위해 만들게 됐다"며 "성능 좋은 농업기계를 값싸게 빌려서 경제적 부담을 덜고 기계화로 일손을 덜수 있으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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