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충남 태안천리포수목원(원장 조연환)의 생태교육관과 게스트하우스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친환경 숙박시설로 각광을 받고 있다.

11일 천리포수목원에 따르면 올 한해에만 15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수목원 공개지역인 밀러가든을 다녀갔고, 이 가운데 7,000여 명이 수목원 내 생태교육관 및 게스트하우스의 숙박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목원 내 숙박시설은 예약가능 기일 내의 주말 예약이 이미 95%를 넘어섰고, 평일 예약도 본격적인 성수기에는 9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천리포수목원 숙박시설의 꾸준한 인기몰이는 해수욕과 갯벌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만리포해수욕장과 천리포해수욕장과의 인접한 천혜의 자연 환경과 국내·외 희귀한 식물자원을 통한 다양한 숲 체험과 휴양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트레킹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생태문화탐방로인 솔향기 길을 비롯하여 수목원 인근의 국사봉, 바라길 등이 주목을 받으며 수목원의 숙박시설도 동반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천리포수목원 측은 천혜 자연 환경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숙박 및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밀러가든에서 700미터 떨어져 있는 3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인 생태교육관은 입장객의 편의를 위해 외부 취사대와 개수대를 추가로 마련해 60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수욕하는 분들을 위한 세족장과 에어컨프레셔장비도 마련했다.

숙박시설도 늘려 4인실은 기존 14개실에서 17개(가족실 포함)실로, 단체이용객이 많은 10인실은 기존 2개실에서 3개실을 더해 5개실로 늘였다.

또한 임화댐 공사로 물에 잠길 운명에 놓여 있던 안동 김씨의 종가집을 해체하여 복원한 수목원 최고급 한옥인 목련집도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집은 천리포수목원 설립자인 故 민병갈 박사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웬만한 집 다섯 채 값을 넘게 들여 2년 동안 힘겹게 완공한 집으로 기존에는 영빈관으로 사용하던 것을 공개했다.

또한 수목원 해안절벽 위에 지어 10년 넘게 민병갈의 숙소 겸 사무실로 애용 되었다가 2000년 여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2006년 복원한 소사나무집도 리모델링되어 일반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측은 생태교육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숙박요금도 변경했는데 편의상 동절기와 하절기로 구분이 없던 숙박요금은 동절기와 하절기, 주말/성수기로 세분화 했다.

동절기 2인실은 변경 전보다 약 17%가 저렴해 졌고, 4인실은 20%, 10인실은 60%가 저렴해졌다. 하절기는 기존 요금과 같고, 주말/성수기는 요금은 인상됐다.

천리포수목원 김주열 시설팀장은 "천리포수목원의 숙박시설이 한옥만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은데 천리포해수욕장과 인접한 조망이 우수한 현대식 건물 생태교육관도 있으니, 올 여름 바다와 숲내음을 느끼며 심신의 피로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건강까지 찾아가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천리포수목원의 생태교육관은 7월부터 8월까지 250개 품종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무궁화가 개화를 앞두고 있어 더욱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내에는 현재 일반인 오픈 예정에 있는 소사나무집을 비롯하여 한옥 6채, 독채로 사용이 가능한 위성류 1, 2층을 포함한 양옥 3채, 초가 1개가 있으며, 개인과 단체사용이 가능한 생태교육관에서 2인실 3개, 4인실 17개, 10인실 5개를 운영하고 있어 특별한 숙박을 통한 자연을 느끼는 체험이 가능하다.

생태교육관은 사용하고자 하는 날로부터 한달전에 예약이 가능하며, 그 외 숙소는 13일 전부터만 예약이 가능하다.

숙박에 대한 문의는 041-672-9985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chollipo.org)로 하면 되고, 숙박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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