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전국의 유흥업소를 상대로 도박장소를 제공하고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해준 대가로 고액의 수수료를 지급해 안심 시킨 다음 은행에 심부름을 시켜 자리를 비운사이 도박자금으로 제공하기 위해 인출해둔 현금 1억5천7백만원을 가지고 달아난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산경찰서(서장 한달우)는 13일 노인으로 구성돼 주로 여성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상대로 일명 네다바이(사기) 수법으로 현금을 절취한 P모(남, 77세, 주거부정) 등 5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P 등은 6～70대 고령의 노인들로 지난 5월 3일 오후 10 40분경 서산시 읍내동 소재 A노래클럽에 찾아가 도박장소를 제공해주고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해 주면 고액의 수수료와 장소제공비를 주겠다고 유혹한 뒤, 피해자가 환전명목으로 은행에서 1억2천3백만원을 찾아오자 심부름을 시켜 자리를 비운사이 현금을 가지고 달아는 등 올 3월초부터 6월초까지 약 3개월 동안 서울·충북·서산 등지를 돌며 총 3회에 걸쳐 1억5천7백만원의 현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P 등은 여성혼자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선정해 자신들은 중소기업사장들과 국회의원 출마자들이라며 안심시킨 후 도박장소를 제공하고 환전을 해주면 첫날은 40만원을 지급하고, 그 다음날부터는 환전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최고 100만원까지 지급해 유혹하는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환전금액을 많이 준비하도록 했다.

이어 일정액수의 환전금액이 준비되면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켜 잠시 자리를 비우면 미리 준비한 대포차량을 이용해 현금을 가지고 도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P 등은 60～70대 노인들로 총책·물색책·바람잡이·도박선수 등 각각의 역할을 분담해 고급승용차량을 끌고 다니며 돈 많은 사업가 또는 정치인이라고 속여 안심을 시키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산경찰서는 P 일당이 저지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서산경찰서는 금년 5월초 현금다액 네다바이(사기)를 이용한 절도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고, 동일수법 전과자 및 통행차량 30만대 발췌 영상자료 정밀분석 한 후 한 달여간의 잠복과 추적수사를 통해 피의자들 특정,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모의하던 현장에서 검거했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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