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 아산경찰서(서장 박희용)는, 대낮에 복면을 한 채 흉기를 들고 금은방에 침입해 수 억 원어치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난 P모씨(44세,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등 2명을 검거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피의자 박씨 등은 지난달 17일 오전 11시30경 복면을 한 채 흉기(30cm 회칼, 22cm 등산용 접이식 칼)를 들고 아산시 온천동에 있는 A금은방에 들어가 “반항하지 않으면 죽이지는 않겠다”며 주인 O모씨(51세)를 위협해 테이프로 O씨의 손과 발을 묶고, 입과 눈을 가린 후 진열대에 있던 귀금속 수백여점 (990돈, 3억 여 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교도소 수감 동료였던 이들은 대포차와 대포폰, 칼, 마스크, 테이프 등 범행에 사용할 도구를 사전에 마련한 후 범행대상인 A금은방을 3~4회 답사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범행을 감추기 위해 지난 17일 범행일에 사용한 대포차량을 경기도 용인에서 불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현장 부근에 있는 CCTV를 분석 등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해 범행에 사용된 용의 차량을 찾아냈다.
하지만, 이들이 사용한 차량이 대포차량으로 밝혀지고, 휴대전화 또한 대포폰으로 확인돼 실제 사용자 확인을 위해 부산과 경기도를 오가며 끈질긴 역추적 수사를 하고, 피의자 주거지에서 6일간의 잠복 한 끝에 검거했다

한편, 아산경찰은 피의자 P모씨 등으로부터 1억40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회수하고, 이들로부터 강취한 귀금속을 사들인 장물범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는 등 이들이 저지른 추가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