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대전지방경찰청(청장 이상원) 광역수사대는 대한송유관공사에서 관리하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고압 호스를 연결하고 탱크로리 유조 차량을 고속도로 이면 도로상에 주차한 후 호스를 차량에 연결하고 휘발유와 경유를 절취한 피의자 A씨(35세)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사전에 송유관 유류 절취를 위해 발전기, 용접기, 천공기, 고압호스, 배척, 굴착공구, 차량 등 범행도구를 준비하고,절취한 유류를 판매하고 자금관리를 하는 총책, 송유관에 구멍을 뚫는 천공기술자, 송유관이 매설되어 있는 흙을 파내는 굴착반, 이들을 운영하는 관리책, 유조차량을 관리하는 운송책, 휘발유와 경유를 운반하는 운반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공모를 한 후 조직적인 범죄 행각을 벌여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심야시간에 피의자 A씨(35세) 등은 충남 논산시 연무읍 G리에 소재한 호남고속도로에서 20m 떨어진 지점의 임야로 송유관이 지나 간다는 사실을 알고 피의자 B씨(56세), C씨(44세), D씨(35세), G씨(46세), H씨(53세) 등이 깊이 2m의 땅을 파고 송유관로에 천공기(穿孔機)를 이용하여 구멍을 뚫어 고압호스를 연결하고, 피의자 E씨(46세), F씨(52세), I씨(40세), J씨(40세) 등은 호남고속도로 이면도로 상에 탱크로리 유조차량을 세워 놓고 송유관로와 연결되어 있는 호스를 차량에 연결해 휘발유를 차량에 싫는 방법으로 전북 전주시, 경북 경주시, 충남 논산시 등 전국을 돌아 다니며 8회에 걸쳐 휘발유와 경유 148,000ℓ, 시가 2억8천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현장에서 일부의 피의자들을 검거하고, 도주한 피의자들은 2개월에 끈질긴 추적·과학수사 기법으로 피의자들을 일망타진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들이 과거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송유관이 묻힌 곳 주변 건물을 임대한 점을 감안해 추가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단속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