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 홍성군의 한 주민이 A군부대가 수년간 인분을 민가로 흘려보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홍성군 김석환 군수가 현장을 직접 찾아 실태를 파악하고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김 군수는 지난 23일 오후 민원을 제기한 홍북면 상하리 한 모씨 집을 찾아 현장에서 사전 조사를 벌이던 최태수 환경수도과장에게 인근에서 방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염원을 파악하고 지하수의 오염도를 측정할 것을 지시했다.

민원인 한 모씨는 "수년 전부터 군부대에서 방류되는 정화되지 않은 인분으로 인해 토양 및 지하수가 오염돼 수차례 항의했지만 부대 관계자는 시설 개선은 물론 어떠한 조치도 취해주지 않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부대 관계자는 "주변 축사에서 발생되는 냄새로 인해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2004년부터 가동된 정화조의 방류수는 법정 기준치인 20ppm 이하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현재 10ppm 이하의 시설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고도의 정화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슬러지가 남아 있지만 청소업체에서 주기적으로 수거해 가고 있으며, 피해가 발생됐다는 장소를 확인하려 했지만 한 모씨가 진입을 못하게 했다"고 주장 의견차를 보였다.

이 같이 서로의 주장이 다른 가운데 군 관계자는 "부대의 정화조는 폭기조, 침전조, 유량조 등으로 구분돼 있는데 그동안 군부대의 특수성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민원인의 불신이 있었지만 이번기회에 철저히 조사해 또 다른 유사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원이 발생된 군부대는 부대 주변 앞뒤로 축사(소, 돼지)3곳과 민원인의 계사(닭)가 위치해 있으며, 이번 6월말 준공예정인 정화조 공사는 배수로가 민가에서 용봉천으로 돌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