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대전지방경찰청(청장 이상원)은, 지난 2010년부터 3년 간 서울·경기·충청·전라·경상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비어있는 아파트에 침입, 109개소에서 현금, 귀금속, 명품가방 및 시계, 골프채 등 11억 3천만 원 상당을 상습 절취한 피의자를 검거해 지난 17일 구속했다.

범인은 절취한 돈으로 외제차를 구입하고 골프를 치러 다니며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피해자의 집안을 모두 뒤져 엉망으로 만들어 불안에 떨게했다.
범행수법은 아파트 5~6층은 범행하기가 편하고 도주하기도 용이하다는 점을 착안해 노루발(일명 빠루) 또는 대형 일자드라이버를 이용해 현관문을 제끼는 방법으로 범행했으며,

용의자는 자신의 범행을 도와줄 공범을 4명이나 번갈아 바꾸어 가며 범행을 공모했고, 이 중 일부는 현장에서 범행 학습까지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시에는 대포폰과 대포차를 한 달에 한 번 씩 바꾸고,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거지는 최근 7개월 간 여섯 번이나 바꾸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범행 예방을 위해서는 현관 출입문의 옆 벽면을 문틀보다 돌출시켜 노루발(일명 빠루)이나 대형 드라이버를 끼우지 못하도록 하는 구조적인 예방이 필요하며, 이와 같은 내용이 市 조례에 제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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