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우리시대의 영원한 춘향,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 명창이 8일 보령을 찾아 새봄맞이 소리 특강을 한다.

소리꾼의 운명을 타고난 여류명창으로 50년 국악 외길을 걸어온 그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1997년)로 가야금 산조와 병창 예능보유자이다.

1949년 전북 남원 산골마을에서 나무 장사꾼의 딸로 태어나 9살에 이모에게 가야금을 배우며 국악 인생을 시작한 그녀는 어릴 적부터 ‘애기명창’이라는 소리를 듣는 귀재였다.

21살 때 상경하여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그녀는 당대 최고의 거장인 김소희(1917~1995)과 박귀희(1921~1993)선생에게 판소리와 가야금을 전수받는데 이때부터 애기명창은 진정한 예술가로서 소리에 눈을 뜨게 된다.

소리는 이틀만 안하면 녹이 슬어버린다는 그녀는 50년 넘는 세월을 한결같이 판소리와 가야금에 바쳤고, 예순이 넘은 나이와 5척 단신의 자그마한 체구에도 8시간 이상 판소리 한마당을 완창하는 소리꾼으로 살고 있다.

“앞에 뛰어가는 것을 있을 수 있지만 뒤로 낙오되는 일은 없어야 된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그녀는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벗님가’와 ‘사랑가’등 판소리를 부를 때 우리 소리를 배우길 잘했다”고 소회했다.

한평생을 소리에 바친 안숙선의 삶은 어느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고 지금도 새로운 판소리를 위해 창극을 만들고 후배들을 가르치며 판소리가 생활예술로 다시 태어나기를 열망한다.

안숙선 명창은 1986년 남원 춘향제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KBS국악대상(1987년), 옥관문화훈장(1999), 프랑스 문화훈장과 대한민국 문화훈장(2011)등을 수상한바 있다.

그녀는 일본 등 아시아권 12개국,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등 중남미, 유럽 12개 도시 순회공연 등 세계 속에 우리소리를 전파하기도 했으며, 유럽공연 당사 프랑스 한 신문은 안숙선의 소리를 ‘천상의 소리’라고 격찬한바 있다.

시민에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시민 자치대학인 비바보령 아카데미 는 제96강을 시작으로 4월 19일에는 학부모 맟춤특강으로 최희수 (주) 푸르미닷컴 연구소장이 “책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5월 10일에는 방송개그작가로 유명한 신상훈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의 “펀펀하게 사는 법”, 6월 13일에는 감병준 변호사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솔로몬의 지혜”, 7월 12일에는 100회 특집으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칼럼리스트이며, 현악사중주단 콰르텟엑스의 리더인 조윤범의 “콰르텟엑스와 함께하는 파워클래식” 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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