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태안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안면도 백사장항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제기된 가운데 안면도수협 이사진은 이를 배제한 새로운 항에 대해 집중시설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안면도대하축제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안면도 백사장항 수협 위판장은 찾아오는 관광객을 모두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공간과 낙후된 시설로 불편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의 많은 상인과 주민은 관광객과 어민의 편의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백사장항 위판장이 비좁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증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안면도수협에서 운영하는 위판장의 경우 물량이 많을 경우 장소가 협소해 들어오는 배들이 대기 하는 등 24시간 입출항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각종 활어 등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안면도수협 위판장 증축과 관련해서 태안군에서 인허가를 일부 상인의 반대에 따라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지지부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면수협측은 이사회를 통해 고남영목항에 집중시설투자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K모는 "최근 안면도수협 관계자는 일부 주민의 백사장항 활성화 반대 의견에 따라 영목항 등 새로운 항에 집중투자로 새로운 시설을 갖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면서 "만약 이 같이 안면도 백사장항 활성화에 눈감은 채 다른 항을 개발하게 된다면 관광객의 발길은 새로운 항으로 이동하게 돼 백사장항은 장을 파한 거리가 될 것"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안면도 전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활성화 된 백사장 항의 미비점을 보완해 주민과 상인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한 다음, 영목항이든 다른 항에 시설 투자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모든 사업에 주민의 반대가 있다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백사장항 활성화를 위해 수협에서 운영하는 위판장이 비좁아 가설물 증축이 필요하나 주민의 반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주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인허가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보령과 태안이 연결되는 연육교 공사가 시작되는 만큼 태안군의 관문이 될 영목항을 개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안면도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백사장항의 지역경제를 위해서 재정비 사업을 먼저 이뤄놓은 뒤 영목항에 시설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한편 안면도수협측은 14일 이사회를 통해 고남영목항에 20억을 투자해 대규모 종합시설을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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