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 태안군이 태안·서산 행정구역 통합건의서에 서명한 서명인 전체에 이의신청서를 발송해 물의를 이르키고 있다.

태안·서산 행정구역통합추진위원회(하헌영 위원장)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1월9일까지 태안 군민을 상대로 태안·서산 통합건의인 1,372여명의 서명을 받아 태안군에 제출했다.(충청탑뉴스 보도)

그러나 태안군은 정부행정구역통합추진에 대한 지침에도 없는 이의신청서를 서명인 전체에 우편으로 발송해 주민을 당황케하고 있다. 군청에서 발송된 이의신청서를 받은 서명인들이 통합추진위원회측에 어떻게된 상황인지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했다.

주민 조모(태안읍)씨는 "행정구역 통합에 찬성해 서명을 해주었는데 당사자들에게 이의신청을 내라고 하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고 "주민의 혈세로 살아가고 있는 공무원이 이렇게 할 일 없는가"라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유모(태안읍 삭선리)씨는 남편이 "왜 이런 쓸데없는데 서명을 해줘 이런 것이 날아오게 만드냐? 당장 취소하라고 했다"면서 "통합에 찬성해 서명한 많은 주민이 노출 된 것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질 것" 이라며 우려했다.

이 같은 문제는 태안군의 후진국형 행정력으로 인해 빚어진 것으로 비난을 자초하게 됐다.

특히 전국 여러 곳에서 행정구역 통합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처럼 서명인 전체에 사실 확인과 이의 신청서를 발송한 지자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행정구역 통합위원회에 질의한 결과 주민번호와 주소가 정확한 서명인 명단을 7일간 열람 후 이의신청 절차를 거치고 다수의 대필의혹이 있는 서명인들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하도록 되어있는데 태안군이 서명인 전체에 열람을 강요하고 이의신청서 양식까지 보낸 것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통합추진위원회는 태안군의 이번 처사는 행정구역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일부 태안군 공무원이 불편한 심기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있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 지도부는 1월 16일 군청을 항의 방문하는 동시에 서명인 모두에게 이번 일로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고, 빠른 시일 안에 서명인들과 상의해 군청을 항의 방문 할 계획이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이번 서명은 11명의 위임자들이 일일이 가가호호 방문해 서명을 받았으며 소수의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에 대해서는 가족이 서명을 도와줬다고 밝히고,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기입해야 하는 서명에 기꺼이 동참했던 주민들의 뜻을 왜곡하고 절차에도 없는 일을 저질러 불편을 끼친 책임에 대해 행정소송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추진위원회 측은 "권위주의에 물든 행정관료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다수의 주민"이라면서 "철밥통을 지키려는 공무원의 권위주의적 작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고 "행정구역통합은 미래세대를 위한 필연적 과제"라며"이 도도히 흐르는 큰 물줄기를 일부 기득권세력이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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