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 홍성군의회 의장 전용차량 사용을 놓고 의원·공무원·주민 간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 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최근 홍성군 의회 A의원이 군 의회 의장 전용기사와 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불거졌다.

군의회 B의원은 A의원이 의장 전용차량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의원의 자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성군의 한 공무원은 "누가 타던 상관이 없고, 조례 등 어떠한 부분에도 의장만 타라는 조항은 없지만 이는 상식적인 문제로 의원 간 서로 협의에 의해 처리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 모(48)씨는 "의장에게 전용차량을 배정한 것은 홍성군민들의 민심을 대변하는 대표자로서 다른 의원들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며, 의전 차원에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배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아무리 조례에 명시되지 않았다고 A의원이 뒷자리에 앉아 기사까지 대동하는 것은 상식이하의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주민 김 모(홍성읍 대교리)씨는 "의장이든 의원이든 모두 주민이 주민을 위해 일해 달라고 뽑아줬으니 의장 차량에 대해 필요에 의해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A의원은 "자동차가 정비공장에 입고돼 두 세 번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말하고 "서면으로는 행정재산의 효율적 이용차원으로 의정활동 과정에서 불가피할 시 의장의 양해 등 행정절차에 의해 의원 및 군민 누구나 공무상 이용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홍성군청 간부급 B공무원은 "의원 간 어떠한 절차를 밟아 의장차량을 이용하는지는 모르나, 집행부의 경우 간부급 공무원이 아무리 급한 공무가 있다 하더라도 군수 전용차량은 이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